연세암병원이 개원 1년만에 외래 환자와 수술 실적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연착륙하고 있다.
특히 새롭게 도입한 베스트 닥터 등 다학제 협진을 통해 중증 환자 비율이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는 모습이다.
연세암병원은 29일 개원 1주년을 맞아 서암강당에서 1년간의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노성훈 원장은 "개원 당시 새로운 암 치료 문화를 창조하겠다고 약속한지 1년이 지났다"며 "1년간의 경영 성과를 볼때 순조롭게 연착륙에 성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연세암병원은 개원 1년만에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5월 하루 평균 외래 환자수는 1500명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800명으로 18% 증가했고 하루 수술 실적도 같은 기간 37건에서 45건으로 22%가 늘었다.
노 원장은 "개원 초반 6개월까지는 외래와 수술 실적 증가 추이가 예상보다 완만해 긴장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하지만 암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입소문이 퍼지면서 작년 11월부터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경영 성과는 연세암병원이 새롭게 도입한 시스템들이 유기적으로 운영됐기에 가능했다.
연세암병원은 개원 초부터 고난도 수술팀 운영과 다학제 진료팀이라는 두가지 시스템을 도입했다. 일명 베스트 닥터 팀이다.
고도 진행성 암과 재발암, 전이암 환자를 대상으로 다학제 진료를 실시하는 베스트 닥터팀은 개원 당시 월 30여명이 환자를 봤지만 지금은 월 평균 100여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노성훈 원장은 "다학제 진료에서 시작해 다학제 수술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진료 형태는 팀 사이언스라는 연세암병원만의 장점"이라며 "교수 한 사람이 환자를 돌보는 것이 아니라 15개 센터가 모두 공동 치료한다는 개념이 성공적으로 정착했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연세암병원은 또 한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가칭 전이암 완치센터가 그 주인공이다. 다시 한번 새로운 암 치료 문화를 열겠다는 포부.
노 원장은 "사실 상당수 전이암 환자들은 현대 의학으로 치료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이유로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전이암 환자들도 최선의 치료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보다 정밀한 다학제 진료와 고난도 수술팀 실력을 통해 전이암 환자만 전담하는 센터를 구상하고 있다"며 "그들이 치료를 포기하지 않는 순간까지 연세암병원이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