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백혈병환우회는 대한적십자사 헌혈자 약 3만명의 기부로 무균차량 '클린카(CLEAN CAR)' 2대를 마련했다고 21일 밝혔다. 클린카 디자인은 중앙대 디자인학부 곽대영 교수가 재능기부 했다.
클린카는 위험한 세균·바이러스로부터 항암치료나 조혈모세포(골수)이식을 받은 백혈병 환자를 보호하는 것을 형상화하고 있다.
백혈병 환자들은 항암치료나 조혈모세포(골수)이식을 받게 되면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져 미세한 병원균 감염에도 폐렴 등 각종 감염질환으로 생명을 잃게 된다.
외래진료나 퇴원시 자가용이 없는 저소득층 백혈병 환자는 지하철, 택시, 고속버스, 기차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이때 감염의 위험이 높다.
이에 백혈병환우회는 2009년부터 특수 이동차량인 클린카를 운행하고 있다. 클린카에는 완치된 백혈병 환자가 동승해 투병경험을 나눈다.
이번에 마련한 2대까지 포함해 총 4대를 운영하고 있는 상황. 첫번째 클린카는 건강보험공단에서 기증했다.
백혈병환우회는 "장애인을 위한 특수 이동차량은 많이 있지만 백혈병 환자들의 감염예방 및 이동편의를 위한 무균차량은 전 세계적으로도 유래가 없다"며 "클린카 운행비 마련을 위한 모금운동을 적극 전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