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가협상 시한을 30분가량 넘긴 3일 오전 00시 33분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약사회가 동시에 수가협상장을 박차고 나왔다.
결과는 극적 타결이다.
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5개 유형 공급자 단체와 오후부터 릴레이 2015년도 수가협상에 돌입했다.
수가협상 마감시한은 자정이었지만 공급자 단체와 막판 밀고 당기기가 시간을 끌면서 자정을 훌쩍 넘겨 6차 협상까지 진행됐다.
의협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5개 유형 중 가장 먼저 도장을 찍었다.
의협 협상단이 마감을 마치고 협상장을 나온 시각은 오전 00시 33분. 협상 마감시한을 한 시간 가까이 넘긴 뒤였다.
이에 따른 수가협상 결과, 의협은 부대조건 없이 3.0%를 인상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뒤 이어 이뤄진 약사회의 수가협상은 더욱 긴박하게 진행됐다.
건보공단은 의협과의 수가협상 중간에 약사회를 호출해 협상장 바로 옆 회의실에 약사회를 대기시켜 놓은 것.
의협과의 협상 직후 바로 옆 세미나실에서 대기하던 약사회 측이 건보공단과 바로 협상에 돌입해 의협과 마찬가지로 부대조건 없이 3.1% 인상하는데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대한한의사협회는 최종 2.3% 인상에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의협과 약사회는 마치 합의한 것처럼 기자들과의 인터뷰는 사양했다.
반면, 건보공단이 진료비 목표관리제와 함께 ABC 원가자료 제출을 부대조건으로 제시해 협상을 진행해왔던 병협은 막판 협상에서 절충점을 찾지 못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최종 합의가 불발된 수치는 1.4% 인상.
협상 불발을 선언한 병협 이계융 상근부회장은 처음부터 합의할 수 없는 안을 건보공단이 제시했다고 밝혔다.
병협 이계융 상근부회장은 "1.4%의 인상안을 건보공단이 제시했지만 합의할 수 없었다"며 "도저히 회원들에게 설명할 수 없었다. 협상 결렬에 따른 병협이 할 수 있는 필요한 조치를 강력하게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