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의사회는 6일 성명서를 통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보인 메르스 관련 사려 깊지 않은 자세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원순 시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D병원 의사가 1000명 이상의 일반인을 접촉했다고 주장했다.
경북의사회는 "지금과 같은 중요한 시기에 진료일선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환자진료와 질병을 퇴치하고자 노력하는 많은 의료인들의 사기를 꺾고 자신을 내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어 "환자와 의사의 신뢰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한 의료 현장의 특성을 차치하더라도 사실관계도 확실치 않은 상태에서 그와 같은 발표를 한 것에 대해 성토한다"고 비난했다.
박 시장의 긴급 기자회견은 환자와 의사의 신뢰관계를 깨트리는 것이었다고도 했다.
경북의사회는 "사실도 아닌 내용으로 의사를 마녀사냥식으로 몰아붙여 만신창이로 만들고, 환자와의 신뢰관계를 깨트렸다"며 "의사들에게 국민건강을 위해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는 환경과 용기를 만들어 주지는 못할망정 마지막 남은 사기마저 꺾는 무책임한 행태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경제적 이유로 점점 전문성이 훼손 변질되어 가고 불합리한 주장이 난무하는 현재의 의료환경이 우려스럽다"며 "대한의사협회는 사안의 앞뒤를 명명백백하게 가려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