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호선과 5호선, 분당선, 경의중앙선까지 4개의 전철이 지나는 교통의 중심지 왕십리역에서 걸으면 불과 10분.
상왕십리역과 신당역 사이에 형성된 서울 성동구 '왕십리뉴타운'은 현재 개발이 한창이다.
메디칼타임즈가 최근 찾은 왕십리뉴타운 일대는 공사 현장이 눈에 띄지 않도록 높은 울타리가 쳐져 있다.
도심인 만큼 사람의 이동량이 잦기 때문에 먼지 발생, 도시 미관을 해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함이다. 공사 현장이 개방돼 있는 신도시 개발 현장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총 3개 구역으로 나눠져 있는 왕십리뉴타운은 총 33만7000㎡ 규모로 총 5000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1구역과 2구역은 이미 지난해부터 입주가 시작됐고 아파트 분양이 진행 중이다. 아파트 단지 내에는 분양 부동산들이 줄지어 있었다. 상가 분양은 이미 모두 끝난 상황.
부동산 전문가들은 "개원을 생각하고 있다면 아직 분양 일정이 나오지 않은 3구역 쪽을 주목할 만하다"고 입을 모은다. 3구역은 내년 11월부터 입주가 이뤄질 예정이다.
C부동산 관계자는 "1, 2지구가 각각 1702, 1148세대를 수용하는 데 비해 3지구는 2789세대를 수용할 수 있어 규모가 더 크다. 특히 상왕십리역과 바로 연결돼 있는데다 동대문 상권이 가깝다"고 설명했다.
Y부동산 관계자도 "3지구는 내년부터 입주가 시작되기 때문에 아직 개원을 생각하기에는 시기 상조"라면서도 "개원 입지로는 관심이 높기 때문에 상가 분양 일정을 계속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1구역, 2구역의 상가에는 소아청소년과, 피부과, 신경정신과, 한의원, 치과 등이 이미 들어오거나 들어오기로 했다.
후발주자로 3구역만 바라보고 있기에는 경쟁에서 밀릴지도 모른다는 부담감이 생기기 마련.
개원 컨설팅 전문 골든와이즈닥터스 장영진 팀장은 "기본 세대수가 5000세대이고 대로변에 상왕십리역이 있기 때문에 보험과는 얼마든지 들어갈 수 있다"며 "마을 버스도 잘 돼 있기 때문에 상왕십리에서 신당 쪽으로 있는 사거리 너머의 환자군까지도 끌어올 수 있다"고 기대했다.
보험과 중에서도 '산부인과' 개원도 노려볼 만하다고 했다.
장 팀장은 "최근 신규 분양 아파트 수요자는 20~40대의 젊은 층이 많다. 5000세대 규모를 고려한다면 분만을 직접 하는 산과 보다는 초음파 검사 중심의 산부인과는 개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비보험과도 지하철역과 가깝다는 점을 들어 개원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세대수가 적어 위험부담이 있다. 비보험과가 들어온다면 뉴타운보다는 왕십리역 주변 의원들과의 경쟁력 확보가 우선"이라며 "상왕십리 역사가 어떻게 꾸며질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3지구 분양가는 지하철역과 인접해 있는 만큼 1, 2지구 보다 더 세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C부동산 관계자는 "지난해 1, 2구역 아파트 단지 상가는 1층 기준으로 평당 2000만~3000만원, 대로변을 낀 상가는 2800만~2900만이었다. 임대는 분양가의 5.5~6% 정도였다"며 "3지구는 이보다는 더 비쌀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