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해 곤혹을 겪었던 여의도성모병원이 또 다시 확진 환자 발생지로 지목되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미 접촉자 모두가 음성 판정을 받은데다 이후 단 한명도 확진 환자가 나오지 않았는데 사실무근인 잘못된 정보가 여과없이 발표된채 그대로 보도되고 있다는 불만이다.
여의도성모병원은 9일 "서울아산병원과 우리 병원에서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는 발표와 보도는 사실무근"이라며 "현재까지 여의도성모병원에서 확진 환자는 단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8일 밤 서울아산병원과 여의도성모병원에서 확진 환자가 발생해 총 환자가 95명으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각 언론들은 서울아산병원과 여의도성모병원도 뚫렸다는 취지의 보도를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여의도성모병원은 "발표와 보도에 언급된 6번째 환자의 사위는 서울아산병원을 거쳐 여의도성모병원에 온 환자의 보호자"라며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이미 격리 대상자로 분류돼 모니터링 중이었으며 격리 후 증상이 발생하지 않아 국가지정 격리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6번 환자와 같은 응급실과 중환자실에 있던 환자와 의료진은 모두 아직까지 증상이 없으며 검사를 시행한 노출자들도 2차 검사까지 음성 통보를 받았다"고 못박았다.
현재까지 3차 감염자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는데도 서울아산병원에서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서 여의도성모병원까지 동시에 이름이 올라가 발표됐다는 해명이다.
여의도성모병원은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의 잘못된 정보 제공으로 메르스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우리 병원이 마치 병원 감염의 온상이 되고 있다"며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