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확산으로 특수를 맞은 마스크 공급 업체들의 가격 인상 움직임에 대한약사회가 제동을 걸었다.
약사회는 메르스 확산과 관련해 마스크제조업체 및 유통업체, 관련 협회·단체에 마스크 공급 가격 인상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11일 밝혔다.
최근 메르스 전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방역용 마스크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해 마스크 품절 현상 등 공급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
약사회에 따르면 일부 마스크 제조 및 공급업체가 물량 부족을 이유로 마스크 공급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약국에서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잘못 인식되고 있다.
약사회 관계자는 "메르스 확산 저지에 정부와 의약계가 혼신의 힘을 쏟고 있는 때에 국민 불안감을 이용해 감염병 예방에 필수적인 마스크 등의 공급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국민의 동의를 얻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건의료산업에 종사하는 기업으로서 사명감을 갖고 고통을 분담해 달라는 차원에서 마스크 공급가 인상 자제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