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국내외제약사 10여곳이 수장을 교체했다. 국내사는 임기만료, 세대교체 등이 주된 이유였고 다국적사는 다른 제약사로의 이동이 많았다.
이달 초 BMS 한국 지사 최연소 사장(지난해 취임 당시 40세)이던 김은영 씨는 앨러간 대표로 자리를 이동했다.
업계는 BMS가 현 상황에서 가장 주력하고 있는 국내 최초의 먹는 C형간염치료제 출시가 목전이었고 BMS와 '보톡스(보툴리눔톡신)'으로 대표되는 앨러간과의 제품 라인업 상관 관계가 없어 그야말로 깜짝 이동이라는 반응이다.
BMS는 현재 새 수장을 물색 중이다.
5월 중순에는 글로벌 1위 바이오업체 암젠 한국 법인 수장에 노상경 전 바이엘 제약사업부 총괄이 선임됐다.
수장이 결정된 만큼 국내서 판매되고 있는 암젠 제품의 판권 변화에 관심이 높다.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엔브렐(에타너셉트)', 호중구감소증치료제 '뉴라스타(페그필그라스팀)', 적혈구감소증치료제 '에포젠(에포에틴알파)' 등이 암젠 약이다.
비슷한 시기 레오파마 주상은 대표는 이춘엽 수장이 있는 다케다 고문으로 명함을 바꿨다. 다케다에서는 향후 전반적인 회사 비지니스에 대한 자문 역할을 해주는 비지니스 어드바이저(business advisor) 고문 역할을 담당한다.
레오파마 새 수장에는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덴마크 출신 캐스퍼쿤설(Kasper Kunzel)이 임명됐다. 내부승진이다.
드림파마와 근화제약을 합병하고 6월 출범한 알보젠은 BMS 출신 이승윤 씨가 초대 대표가 됐다.
국내사도 수장 교체가 많았다. 대부분 주총데이(주주총회, 이사회)가 있던 3월에 이뤄졌다. 임기 만료, 경영 효율성, 세대 교체 등이 주된 이유였다.
유한양행은 김윤섭에서 이정희, 종근당은 김정우, 김규돈에서 김영주, 대웅은 윤영환, 윤재승, 정난영에서 윤영환, 윤재승, 윤재춘, SK케미칼은 최장원, 김철, 이인석에서 최장원, 김철, 한병로, 부광약품은 김상훈에서 유희원, 김상훈, 대화제약은 이한구, 김수지에서 노병태, 김은석으로 대표이사가 변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