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길병원은 최근 강화병원과 취약지 응급의료 원격협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의료계에 따르면 농어촌 취약지의 응급의료 인프라는 지속적으로 확충됐으나 아직까지 농어촌과 대도시의 응급의료 질적 수준은 격차가 크다.
이런 이유로 취약지 응급실의 공중보건의사는 응급상황 대처능력이 떨어지며, 전문의가 없어 CT를 찍어도 제대로 판독하지 못하고 대도시로 이송되는 한계도 존재했다.
특히 농어촌 취약지가 아니더라도 전문 의료인력이 부족한 요양병원 등에서는 응급상황 대처, 진단 등에 전문적 지원이 필요한 경우가 발생하고 있어 ICT 기술을 활용해 대도시 거점병원에 상주하는 전문인력이 농어촌 취약지 등의 응급환자 진료를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이에 길병원은 강화 지역 내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강화병원과 상시적인 응급의료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복지부의 지침에 따라 이번 협약을 체결했다.
취약지 응급의료 원격협진 네트워크 구축은 전문의가 부족한 농어촌 취약지에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인근 대도시 거점병원 전문의와 취약지 응급실 의사가 원격의료를 통해 협진하는 시스템이다.
대도시 거점병원과 취약지 병원 사이에 CT 등 영상, 음성, 진료기록의 실시간 전송이 가능한 원격협진시스템을 갖춤으로써 지역내 응급의료 협력체계를 구축해 교육, 사례관리 등 수행하는 방식이다.
길병원 관계자는 "협약을 통해 권역 거점병원인 길병원에는 실질적 리더쉽을 부여하고, 취약지 병원인 강화병원에는 중증응급환자를 신속하게 전원보낼 수 있는 네트워크를 제공함으로써 인천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의료취약지에 속하는 강화지역의 응급의료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