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당뇨병약에 하나의 약을 더할(add-on) 때 의료진은 환자에게 어떤 말을 해줘야 치료 순응도를 높일 수 있을까.
베링거인겔하임과 릴리가 답을 내놨다.
양사는 최근 제2형 당뇨병 치료에서 병용 치료제 처방시 의사와 환자간 대화의 질이 치료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대규모 설문 조사 IntroDia™을 발표했다.
26개국 제2형 당뇨병 환자 4235명이 참여했다.
그 결과, 담당 의료진과의 대화에서 만족한 환자들은 당뇨병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이 완화되고 운동 및 식이요법이 개선됐다.
IntroDia™ 연구 자문 위원이자 영국 전문의 매튜 케이프혼 박사는 "의료진과 환자의 대화가 적절하게 설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제2형 당뇨병 관리를 위한 경구용 병용 치료제를 처방 하는 것은 환자들에게 어려운 순간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약제를 추가할 때 의료진이 환자에게 격려 메시지로 대화를 할 경우 자가 치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확인한 설문"이라고 강조했다.
환자들은 대화의 질을 결정짓는 의료진 대화 방식을 세 가지로 구분했다.
'격려의 대화법', '협력의 대화법' 그리고 '부정적인 대화법' 등이 그것이다.
"새 약물을 추가했을 때 당뇨병 조절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새 약물이 당신 삶의 질을 향상시켜 줄 것 입니다"(격려의 대화법)
"일상 생활에서 치료를 쉽게 진행할 수 있도록 치료 계획을 조정해 줄 것입니다", "새 약물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문의하십시오"(협력의 대화법)
"현재 당뇨병 조절이 어려운 상태입니다", "적절한 자가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약을 추가적으로 써야 합니다"(부정적인 대화법)
환자들은 추가로 약제를 병용해 처방받을 때 의사와 환자 간 이뤘졌던 대화에 대해 약 85%가 '격려의 대화법'을, 53% 가량은 '부정적인 대화법'을 떠올렸다
케이프혼 박사는 "의료진들은 약제를 추가로 병용 처방할 때 이뤄지는 대화의 질을 더욱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격려와 협력의 표현을 통해 환자들이 제2형 당뇨병을 관리하는데 필요한 긍정적 행동 변화를 끌어내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베링거와 릴리는 DPP-4 억제제(리나글립틴)+ 메트포르민 '트라젠타 듀오'라는 당뇨병 복합제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 조합 약물 중 '자누메트(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 수위를 다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