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상대적으로 저렴한 약품 처방으로 약제비를 절감한 병의원 6640 곳이 284억원의 장려금(인센티브)을 받는다.
인센티브는 상급종합병원이 가장 많았고 종합병원이 뒤를 이었다. 병의원 10곳 중 2곳 꼴인 26%는 의원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3일 지난해 하반기 '처방 조제 약품비 절감 장려금'제도 시행 결과를 발표했다.
복지부는 저가구매 인센티브에다 의약품 사용량을 함께 고려한 '처방 조제 약품비 절감 장려금' 제도를 지난해 9월부터 실시했다.
의약품 사용량을 고려한 사용량 장려금은 싼약 처방을 통해 약품비를 줄인 의료기관에 절감액의 일정비율을 인센티브로 제공하는 제도.
저가구매 장려금 상한가보다 싸게 약을 산 후 절감액의 일정 비율을 병원에 제공하는 것이다.
구체적 결과를 보면 저가구매 장려금은 1114곳에 166억원이 돌아간다. 전체 금액의 절반이 넘는 86억원이 42개 상급종합병원에 지급된다. 상급종병 한 곳에 약 2억여원이 돌아간다.
사용량감소 장려금은 6118곳에 118억원이 지급되며, 이 중 70억원을 5384곳의 의원들이 나눠 갖는다. 의원 한 곳당 130만원 수준이다.
저가구매와 사용량감소 장려금을 모두 받는 의료기관은 총 592 곳이며 의원은 226곳이다.
싼약 대체조제 활성화를 앞세우고 이는 약국의 약품비 절감액은 5894만원으로 598곳만이 참여했다. 전체 약국 수가 2만541개소인 것을 감안하면 참여가 미미했다.
복지부는 "지난해 하반기 요양급여 청구기간 4만959곳 중 약품비를 절감한 1만670곳의 절감액은 1188억원"이라며 "장려금으로 284억원을 지급하면 건강보험재정 절감액은 904억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처음 적용된 외래처방 인센티브는 대형병원이 처방행태 개선에 적극 참여했다"며 "제도 시행 후 처음으로 지급되는 인센티브인 만큼 미비점은 개선,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