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간염치료제 쌍두마차 '바라크루드(엔테카비르)'와 '비리어드(테노포비르)'의 처방액 격차가 크게 좁혀지고 있다.
신규 환자에게 가장 먼저 권고되는 두 약제는 '비리어드'가 나오기 전에는 '바라크루드'가 독주를 했지만 현재는 '비리어드' 쓰임새가 더 많아지는 모습이다.
IMS 데이터 기준 두 품목의 1분기 처방액을 보면 '바라크루드' 372억원, '비리어드' 221억원이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각각 378억원, 153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실제 '바라크루'드와 '비리어드' 격차는 작년 1분기 226억원에서 올 1분기 151억원으로 무려 75억원이 줄었다.
이같은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비리어드'의 급여 확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비리어드'는 지난 5월부터 다약제 내성에 단독 급여가 인정되고 있다. 그동안 다약제 내성에는 병용법만을 급여로 인정했다.
다약제 내성에 '비리어드' 단독법은 국내외에서 검증됐지만 심평원은 근거 부족이라는 이유로 원칙적으로 삭감을 단행했다. 때문에 간 전문의들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병용법에 의존해왔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임영석 교수는 "비리어드 없는 콤보 세라피는 내성 치료에 큰 의미가 없다. 비리어드 단독보다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비리어드 단독은 바라크루드+비리어드 조합과도 임상에서 비열등성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리어드 없는 콤보 세라피는 효능이나 약값 등을 고려했을 때 전혀 이득이 없다"며 비리어드 처방 증대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