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온글라이자(삭사글립틴)', LG생명과학 '제미글로(제미글립틴)', 다케다 '네시나(알로글립틴)'는 소위 DPP-4 억제제 하위 3총사로 불린다.
'자누비아(시타글립틴)', '트라젠타(리나글립틴)', '가브스(빌다글립틴)' 상위 3총사에 비해 처방액이 크게 작기 때문이다.
큰 처방액 격차 때문에 벌어진 재밌는 사례도 있었다.
상위 3총사는 올초 DPP-4 억제제와 인슐린 병용 급여 확대로 약값이 인하(1% 이상)됐지만 하위 3총사는 시장점유율 또는 증가율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돼 약값이 유지되는 굴욕 아닌 굴욕을 겪기도 했다.
당시 사전 약가인하제도는 사용범위(급여기준) 확대로 해당 의약품 청구 금액이 연 3억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최대 5%까지 약가 인하를 적용했다.
하지만 이제는 '하위 3총사'를 무시할 수 없게 됐다.
당당히 올해 연간 100억원이 넘는 블록버스터 약물 등극이 유력해져서다. 여전히 상위 3총사에 비해 처방액은 적지만 갈수록 관련 시장에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실제 '삭사글립틴'군 '콤비글라이자'와 '온글라이자'는 올 1분기 처방액이 각각 23억원, 1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총 13억원 늘었다. 연간 150억원 정도의 페이스다.
'제미글립틴'군인 '제미글로(31억원)'와 '제미메트(13억원)'도 1분기 44억원을 합작했다. 산술적인 연간 처방액은 176억원이다.
'네시나'도 작년 1분기 7.4억원에서 올해 1분기 24억원으로 16억원 이상 늘었다. 상승세를 감안하면 무난히 100억원 돌파가 점쳐진다. 곧 '네시나메트'도 급여권에 진입할 것으로 보여 처방액은 더 늘게 된다.
한편 각 DPP-4 억제제 제품명 붙은 '메트'는 메트포르민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