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이 전공의 처우 개선을 위해 대대적인 전공의 의사실 개선 작업을 준비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의사실을 제중관으로 이전하면서 수십년간 사용해온 침대 등 가구를 모두 버리고 개인적인 공간까지 보장되는 새로운 공간을 마련하고 있는 것.
세브란스병원은 최근 전공의 의사실 개선작업을 위한 준비를 끝내고 각각의 모델룸을 만들어 의견 수렴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15일 "본관의 의국을 제중관으로 이전하면서 전공의 의사실에 대한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전공의 처우와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세브란스병원은 제중관 리모델링 계획에 맞춰 과거 사용하던 가구를 모두 교체하고 새로운 공간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1안으로 검토되는 의사실은 이층 침대와 개별 책상은 물론, 개인 사물함과 개인용 컴퓨터가 들어가며 별도의 회의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원탁과 공간을 배치한 구조다.
2안은 최대한 공간 효율을 높이고자 침대와 책상 등을 맞춤 제작해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안으로 기존 의사실과 달리 책장과 개인 사물함을 벽면에 설치해 개방성을 강조했다.
세브란스병원 병원 운영위원회와 교육수련부는 이 두가지 안을 놓고 실제 이를 사용할 전공의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모델룸을 우선 만들어 설문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병원 관계자는 "아직 내부 디자인에 대한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아 전공의들의 의견을 듣고자 모델룸을 만들어 봤다"며 "전공의들이 선호하는 디자인에 맞춰 최종적으로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새로운 공간에 새 가구들이 배치되고 최근 트렌드에 맞춰 공간을 설계한 만큼 젊은 의사들이 보다 편하고 안락하게 수련과 공부에 매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브란스병원에는 현재 540명의 전공의가 근무하고 있으며 이중 440명 가량의 전공의가 새로운 전공의 의사실을 사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