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메르스에 대처할 수 있는 병실은 어떤 구조일까.
대한병원협회(회장 박상근)가 메르스 사태로 중요성이 급부상한 음압병실 등 감염병실에 대한 방향을 제시한다.
병협은 오는 9월 10일부터 13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국제병원의료산업박람회(K-HOSPITAL FAIR)에 메르스 등 감염병 관리 및 건축을 큰 줄기로 잡았다.
메르스 사태로 신종감염병에 취약한 병실구조 문제점이 드러난 것과 관련해 이에 대처할 수 있는 격리병실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지난달 메르스가 빠르게 확산되자 음압병실 등 격리병실을 갖추지 못한 병원들은 급한데로 음압시설을 갖추고 음압장비를 대여하느라 분주했다.
일부는 음압병실과 멸균병실, 격리병실에 대한 개념조차 없어 감염병 환자를 어떤 병실에서 어떻게 관리해야하는지 혼선을 빚기도 했다.
이에 따라 병협은 제2의 메르스를 대비하자는 취지에서 감염관리에 최적화된 격리병실을 선보이기로 한 것.
전시는 건축, 설비, 인테리어에 감염관리 시설 및 장비를 포함한 콜라보레이션 형태로 음압병실 등 격리병실 모델하우스를 전시장에 그대로 옮겨 놓을 예정이다.
병원에 필요한 정보와 함께 전시장에 볼거리를 제공하겠다는 것.
앞서 지난해 열린 K-HOSPITAL FAIR 전시에서도 건축, 설비, 인테리어가 함께 어우러져 미래의 수술실 및 입원실을 제시했던 콜라보레이션관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병협 정영진 사업위원장은 "병원들 운영하지만 음압병실, 멸균병실, 격리병실 등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실제 모델하우스 전시장을 통해 각 병실의 차이점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에도 수술실과 입원실 모델하우스를 선보였던 콜라보레이션관이 눈길을 끌었던 만큼 이번 K-HOSPITAL FAIR에서도 거는 기대가 크다"며 "특히 메르스 여파로 감염관리 필요성이 강화된 상태로 음압병실 전시관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