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를 대혼란으로 이끌었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는 국내 병원들의 취약한 병실구조와 감염관리 문제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메르스가 확산되자 음압병실·격리병실 등 시설이 미비한 병원들은 급한 대로 이동식 음압기나 격리텐트를 설치하기에 바빴다.
심지어 일부 병원들은 메르스 환자를 어떤 병실에서 어떻게 관리해야할 지 혼선을 빚기도 했다.
오는 9월 10일부터 13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K-HOSPITAL FAIR 2015’에서는 메르스 사태로 드러난 병원 병실구조와 감염관리 문제점을 진단하고 그 해결방안을 제시한다.
대한병원협회와 의료복지건축학회는 ‘메르스 사태를 통해 본 병원감염과 병원건축’을 주제로 ‘병원 신·증축 리모델링 포럼’을 개최해 병원 내 감염관리를 위한 병원 건축계획과 설계·실제 사례를 소개한다.
포럼에서는 한양대 건축학부 조준영 박사가 ‘메르스 사태를 통해 본 국내 병원건축의 문제점’에 대해 발표한다.
더불어 ▲한양대 건축학부 양내원 교수 ▲아주대 건축학부 권수정 교수 ▲구간 건축사사무소 정현화 대표이사 ▲광운대 건축학과 채철균 교수 ▲서울시립대 환경공학부 김신도 교수 ▲세종대 건축공학과 성민기 교수 ▲우원M&E 변운섭 부사장이 참여한다.
이들은 주제별 발표를 통해 병원 건축 기본계획·설계 단계에서의 고려사항과 병원감염 예방을 위한 필수사항을 실제 사례 위주로 설명할 예정이다.
특히 K-HOSPITAL FAIR 2015에서는 지난해 수술실·입원실 모델하우스로 큰 주목을 받은 ‘콜라보레이션관’을 통해서도 병원 감염관리 시설·장비를 포함한 음압병실과 격리병실 모델하우스를 선보인다.
병협 정영진 사업위원장은 “병원을 운영하지만 음압병실·멸균병실·격리병실 등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실제 모델하우스 전시장을 통해 각 병실의 차이점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지난해 수술실·입원실 모델하우스를 선보였던 콜라보레이션관이 눈길을 끌었던 만큼 이번 K-HOSPITAL FAIR에서도 거는 기대가 크다”며 “특히 메르스 여파로 감염관리 필요성이 커져 음압병실 전시관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