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김용익 의원(보건복지위, 메르스 특위 야당 간사)은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의결한 메르스 피해병원 손실보상 추경예산이 5000억원에서 2500억으로 반토막났다.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생명을 내놓고 밤낮없이 고군분투했던 의료인들을 무슨 낯으로 보려는 것이냐"며 추경안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날 김용익 의원은 "황교안 총리, 최경환 경제부총리님,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님, 부끄럽지 않습니까. 메르스 병원 현장을 돌아다니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던 약속은 다 어디로 갔습니까"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메르스 사태는 정부의 잘못이었다. 메르스에 아무 대책도 세우지 않고, 어처구니 없는 오판과 실수를 반복하면서 온갖 정보를 다 숨기려는 비밀주의가 빚어낸 대란"이라고 규정하고 "피해보상 예산을 반토막 내는 것이 정부의 잘못에 대한 사죄의 태도인가"라고 질타했다.
감염병 연구병원과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 신설 예산(101억원) 전액 삭감도 비판했다.
김 의원은 "여야 대표 8명이 모여 합의한 공공의료 강화 약속을 정부가 앞장서서 반대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민간병원을 다시한번 초토화하고 싶나"라면서 "애꿎은 국민을 다시 한번 죽음과 공포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싶냐"고 꼬집었다.
김용익 의원은 "메르스에 감염된 186명 국민과 36명의 희생자 분들에게 미안하지 않습니까. 하루 벌어 하루 먹는 서민들의 장사를 두 달이나 망쳐 놓고 미안하지도 않습니까"라며 삭감 예산 환원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번 추경 취지는 메르스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메르스 추경이다, 다른 예산도 아니고 어떻게 메르스 후속대책 예산을 이렇게 사정없이 삭감할 수 있느냐"며 "지금이라도 표결을 중단하고 여야가 다시 모여 메르스 병의원 손실보상 예산은 5000억원으로 다시 증액하고 감염병 연구전문병원 설계비 예산 101억원을 추경예산에 반영해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