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정책 중심은 보건의료이다. 세계 모든 나라가 보건의료가 있고 복지 개념이 뒤따르고 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장석일 원장(53, 산부인과 전문의)은 27일 보건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와 간담회에서 메르스 사태로 불거진 보건의료의 중요성을 이 같이 밝혔다.
박근혜 정부 친정 세력으로 평가받는 장석일 원장은 이날 "건강보다 중요한 복지는 없다. 현 정부 메인이 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있고, 국민의 건강과 삶의 질을 소홀히 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개발원 창립 1주년(7월 29일)을 맞아 금연정책을 비롯한 향후 발전전략과 핵심 사업을 공개했다.
우선, 여의도에서 충무로(남산스퀘어빌딩 24층)로 이전과 동시에 조직개편(3실 11팀-4실 1센터 2부 15팀)을 단행했다.
여기에는 국가 금연정책이 중심에 있다.
올해 1월 국가금연지원센터를 유치해 담뱃값 인상과 경고그림 의무화 등 금연 관련 법안 법제화 지원과 대국민 인지제고, 담배 업계 모니터링 등 국민과 의료기관을 아우르는 금연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 중이다.
더불어 근거기반 정책개발과 건강증진기금 건전성 강화도 병행했다.
제3차 국민건강증진종합대책(HP2020) 모니터링 강화와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 지역보건취약지역 지표 구축기반 확립 그리고 건강증진기금관리평가실 신설 등 민간보조사업 평가대상 확대도 추진했다.
유관기관과 언론, 전문가 단체 등과 협력 업무 역시 건강증진 네트워크 강화 차원에서 주력 사업 중 하나이다.
개발원은 이를 토대로 '사회와 사람의 가치를 높여주는 건강증진 중심기관 K-Health' 비전과 '건강문화 확산으로 행복한 사회 구현' 미션을 새롭게 설정했다.
이는 개발원이 수행하는 정책개발과 평가 등을 융합해 건강수명과 행복지수를 향상시켜 사회와 국민의 가치를 향상시키고 건강증진 분야 리더 기관으로 도약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장 원장은 "건강은 이제 문화 접근하고 개발원이 디자이너가 되겠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면서 "건강증진기금은 국민 세금으로 국민과 정치권에서 제기하는 기금 사용 평가를 강화해 투명경영 등 고객가치를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석일 원장은 "뉴비전과 미션이 수행되면 10년 후 개발원이 건보공단, 심평원 보다 기능과 역할이 커질 수 있다"고 전하고 "국민의 건강증진을 필수 요소로 대한민국이 살 수 있는 방안"이라며 보건의료계의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건강증진개발원은 8월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명수 의원과 공동으로 국민건강증진법 시행 20주년 '국민건강포럼'(Post 2015,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건강증진 및 질병예방 전략)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