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는 '휴미라'(아달리무맙)가 유럽위원회로부터 기존의 전신 치료에 반응이 없는 중등도에서 중증의 활동성 화농성 한선염(HS, acne inversa)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휴미라는 유럽연합에서 화농성 한선염 치료에 승인받은 최초이자, 유일한 치료제가 됐다.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인 화농성 한선염은 전 세계 성인 인구의 1% 가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국가별로 유병률이 다양하다.
주로 겨드랑이와 서혜부, 둔부 및 유방 아래의 피부에 통증이 심한 재발성 농양과 결절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으로, 환자의 일상생활과 업무 능력, 신체 활동, 정서 상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휴미라는 중등도에서 중증의 화농성 한선염 환자 6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요 3상 연구인 PIONEER I과 PIONEER II, 2개의 임상연구에 근거해 판매 승인을 받았다.
2개의 임상 연구 모두에서 휴미라 치료군은 위약군 대비 농양과 염증성 결절의 수가 감소했다. 또한, PIONEER II 12주차에 휴미라 치료군 상당수가 위약군에 비해 화농성 한선염 관련 피부 통증이 임상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했다.
에라스무스 의료센터 교수인 에롤 프렌스(Errol Prens) 박사는 "화농성 한선염 환자는 삶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고통스럽고 감당하기 어려운 증상을 자주 경험한다. 휴미라는 통증은 물론, 증상 완화 효과에 대해 충분히 입증돼 있는 최초로 승인받은 치료제로, 화농성 한선염 관리에 중요한 발전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애브비의 연구개발 부사장 겸 기업연구 개발 분야 최고 책임자 마이클 세베리노(Michael Severino) 박사는 "휴미라의 승인은 지금까지 승인된 치료제가 없었던 화농성 한선염 환자들의 삶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 승인으로 휴미라의 13번째 글로벌 적응증을 갖게 됐고, 이는 중증 면역계 질환의 환자 치료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애브비의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휴미라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승인된 10~13가지 적응증에 대해 85만 명 이상의 환자를 치료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