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호흡기 증후군(메르스)으로 두 달여간 병원문을 닫아야했던 삼성서울병원이 주말과 휴일을 반납한 채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메르스로 진료와 수술에 차질을 빚은 만큼 최대한 환자를 받아 그동안 병원 폐쇄로 발길을 돌렸던 환자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겠다는 의지다.
삼성서울병원 보직자는 6일 "이번달부터 정상 진료에 돌입한 만큼 수용 가능한 선에서 최대한 진료 예약을 받을 계획"이라며 "두달여간 진료에 차질을 빚은 만큼 병원의 모든 자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선 삼성서울병원은 토요 진료를 사실상 평일 진료와 동일하게 전면 확대할 계획이다.
본원 전 진료과목은 물론 암병원과 심장혈관병원 모두 진료에 돌입하며 각종 검사는 물론 수술까지 평일 수준으로 유지하게 된다.
또한 투입 가능한 의료진을 모두 진료에 참여시켜 필요하다면 일요일까지 수술과 검사를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임시 공휴일로 지정된 14일도 마찬가지로 정상 진료를 유지한다.
또한 환자 편의를 위해 공휴일에 적용되는 30% 가산 또한 환자 부담이 없도록 조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비록 공휴일로 지정됐지만 평일 진료와 동일하게 진행되는 셈이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이미 6천여명의 환자들이 외래 예약을 끝낸 상태"라며 "정상 운영에 들어간지 2주만에 수술과 검사, 진료를 다시 재조정하는 것은 무리라고 결론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또한 이는 메르스 기간 동안 참고 기다려준 환자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평소와 다름없이 정상 진료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정상 운영에 들어간지 1주일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도 진료 실적은 급상승 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폐쇄 해제 첫날 1000여명에 불과했던 외래 환자는 6500여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수술 건수 또한 130건을 넘어서며 80% 이상 정상 수준을 회복한 것.
삼성서울병원은 메르스로 병원 폐쇄를 결정하기 전 하루 8000여명의 외래 환자를 진료하고 180건 정도의 수술을 진행하고 있었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이번주가 여름휴가 피크라는 점을 감안하면 다음주 부터는 진료 실적이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며 "이르면 이달 안에 메르스 사태 이전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그는 "의료진과 임직원들 또한 가능한 모든 시간과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다"며 "메르스 기간 동안 기다려준 환자들을 위해서라도 조속한 병원 정상화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