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한 전국 104개 수련병원들이 14일부터 후반기 전공의 모집에 들어간다.
극심한 지원 기피 현상으로 커다란 구멍이 뚫려 버린 외과와 산부인과, 비뇨기과 등 외과 계열 전문과목들이 조금이나마 구멍을 메꿀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한병원협회는 최근 병원신임위원회를 통해 후반기 전공의 모집 일정과 인원을 확정하고 11일 이를 공고했다.
올해 후반기 전공의 모집을 실시하는 수련병원은 서울대병원 등 104개로 총 543명의 전공의 1년차를 모집할 계획이다.
후반기 전공의 모집에는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주요 수련병원들이 모두 포함됐다.
빅5로 불리는 대형병원들조차 극심한 외과계 기피현상이 벌어지며 참담한 결과를 맞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후반기 전공의 모집은 외과와 산부인과, 비뇨기과 등 외과 계열이 주를 이루고 있다. 또한 최근 지원 기피가 시작된 내과도 상당히 포함돼 있다.
서울대병원은 내과에 2명을 모집하며 서울아산병원은 내과 2명과 산부인과 1명, 비뇨기과 1명을 비롯해 7명의 전공의를 뽑는다.
세브란스병원은 전반기 모집에서 무려 10명이 미달된 외과를 비롯해 산부인과 3명 등을 모집하며 삼성서울병원도 외과 4명, 산부인과 1명 등을 선발하게 된다.
전공의 총 정원제를 실시중인 가톨릭의료원은 뽑는 인원도 대규모다. 외과에서만 무려 11명을 모집하며 비뇨기과 7명, 산부인과 2명 등 총 32명의 전공의를 모집한다.
후반기 모집 원서 접수는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진행되며 22일 필기시험과 24일 실기시험을 거쳐 25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문제는 내과 15문제와 외과 15문제를 비롯해 총 50문항이 출제되며 전반기 모집에 합격해 수련중인 의사는 응시가 제한된다.
만약 수련중인 의사가 후반기 모집에 지원하고자 할 경우 원서 접수 기간 이전에 수련병원 교육수련부를 통해 사직서를 제출해 처리가 완료돼야 한다.
한편, 함께 진행되는 후반기 인턴 모집은 서울대병원 등 39개 병원이 실시하며 총 모집인원은 10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