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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NIP에서 2가 대신 4가 HPV 백신 택한 이유는?

자궁경부암 외 다양한 HPV 질환 예방 초점…2가 대비 경제성 높아


손의식 기자
기사입력: 2015-08-18 05:34:07
영국 정부는 지난 2008년 여학생을 대상으로 HPV백신의 무료 접종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당시 첫 NIP 등록 제품은 2가 HPV 백신으로 선정됐으나 2012년 4가 백신으로 교체했다. 자궁경부암 외 생식시사마귀 등 다양한 HPV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국내 의료 전문가들은 영국의 사례를 비쳐볼 때 국내에서 HPV백신의 NIP 도입을 논의할 때 다양한 HPV질환이 주는 부담을 감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각국은 백신 접종을 통해 사전에 질병을 예방해 치료 비용을 줄이고 궁극적으로 국민 건강을 증진시키고자 한다.

이런 이유로 OECD 가입국 대부분 질환의 발생률과 사망률을 감소시키기 위해 뚜렷한 질병 예방 효과와 안전성이 확보된 사전 예방법 채택에 관심이 높다.

전액 국가 지원 시스템이나 선 수납 일부 환급 시스템 형태의 학교 단체 접종이나 지역 보건소를 통해 국가필수예방접종(NIP: National Immunization Program)을 운영이 대표적인 예다.

영국의 경우 연령별로 권고하는 예방 접종 목록을 기본으로 NIP를 실시하고 있는데, 대표 백신으로 HPV백신이 꼽힌다.

200여가지 이상의 바이러스 유형이 존재하고 있는 HPV는 여성의 자궁경부암과 남녀 모두의 생식기사마귀의 주요 발생 원인이다.

영국 멘체스터 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영국 20대 여성의 자궁경부암은 1992년에서 2006년 사이 43% 급증했으며, 특히 20대 자궁경부암 환자가 10만명 당 5.5명에서 7.9명으로 늘어났다.

당시 영국은 자국내 HPV 질환이 중대한 보건 문제로 제기 되고 있으며, 영국 의료 보험 재정에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음을 인식하고, 지난 2008년부터 사회∙경제적 질병 부담금을 줄이고 효과적인 국민 보건 관리를 위해 여학생을 대상으로 HPV백신의 무료 접종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영국은 첫 NIP 등록 제품으로 2가 HPV 백신을 선정했으며, HPV백신 접종의 NIP 등록은 향후 영국 공공 보건 수준 향상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2가 HPV 도입 당시 영국의 필 하몬드 박사가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의 기고문을 통해 "4가 HPV백신이 자궁경부암과 생식기사마귀까지 예방하므로 기존의 백신보다 4가 백신을 더 선호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4가 HPV백신의 NIP 등록 권고에 대한 의견이 학계를 통해 전달되기도 했다.

실제로 백신의 예방 효과가 평생 지속될 경우 4가 HPV백신은 6형과 11형에 의해 발생하는 생식기 사마귀 발생률을 최대 95% 가까이 감소시켜 주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결국 영국은 자국 내 발병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생식기사마귀에 대한 예방의 필요성이 높다고 판단해 2012년 9월 HPV 6형과 11형까지 예방할 수 있는 4가 HPV백신으로 교체·변경했다.

이는 영국의 남성과 여성을 대상으로 각 백신의 장기 면역원성 및 환자의 삶의 질 수준을 반영한 건강수명수치의 QALY(Quality Adjusted Life Years) 및 의료비(Median Cost saved)를 참고한 결과로, 4가 HPV백신은 QALY와 의료비, 두 항목 모두에서 2가 HPV백신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같은 경향은 영국뿐 아니라 글로벌 국가들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15년 2월 기준 자궁경부암 HPV 백신 NIP 도입국 62개국 중 90%에 가까운 56개국에서 2가 HPV백신 포함해 4가 HPV백신을 도입하고 있다.

특히 56개국 중 37개국은 2가 2가 HPV 백신을 제외한 4가 HPV백신만을 NIP 백신으로 선택했다. 2가 HPV백신만을 선택한 곳은 불과 6개국에 불과했다.

이는 4가 HPV 백신이 HPV 관련 질병 예방에 대한 경제성 평가 연구에서 2가 HPV 백신에 비해 더 높은 점수를 인정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국내 의료 전문가들은 영국이 NIP HPV 백신을 2가에서 4가로 교체한 것은 다양한 HPV 질환에 대한 부담 및 공중보건에 미치는 영향 차원에서 시사하는 바가 있다며 국내에서도 HPV 백신의 NIP 도입을 논의할 때 HPV 감염의 다양한 질병 부담을 감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김재훈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김재훈 교수는 "영국의 경우 NIP 등록 제품을 2가 HPV백신에서 4가 HPV백신으로 변경하면서 자궁경부암 뿐만 아니라 외음부암, 질암, 생식기사마귀 등 더 많은 HPV 질환을 예방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재훈 교수는 "특히, 영국 사례가 시사하는 점은 자궁경부암 외의 다른 HPV질환들 또한 질병 부담 및 공중보건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사례"라며 "우리나라 역시 NIP를 이야기 할 때 HPV 감염이 미치는 다양한 질병 부담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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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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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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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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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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