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로 인해 의료기관의 전체적인 처방량이 감소한데다 출시 첫달은 의원급에서만 처방이 나올 수 밖에 없어 매출이 낮았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지난 7월 에페리손 서방정의 전체 처방액은 1억 9928만 5565만원으로, 전달 1억 46만 2420원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제품별로는 명문제약의 '에페신SR'이 7166만 1589원으로 가장 높은 처방액을 기록했으며, 대원제약 네렉손 5866만 7165원, 아주약품 엑손 2824만 6045원, SK케미칼 엑소닌 2486만 6477만원, 제일약품 에페리날 1584만 4290원 등의 순이었다.
이중 제일약품의 에페리날은 처방액 규모로는 가장 낮았으나, 전달 대비 458.7%라는 증가율을 보이면서 5개 품목 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업계는 에페리손 서방정 시장의 증가가 속방정 시장과는 연관성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에페리손 속방정 시장의 7월 처방액은 25억 4622만 6782원으로, 전달 23억 1319만 4345원보다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에페리손 서방정 시장의 증가세가 가파르긴 하지만 속방정 시장을 가져왔기 때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근이완제 시장의 전체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에페리손 서방정을 출시한 제약사 중 상당수는 기존 속방정 시장을 서방정으로 바꾸겠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며 "속방정에 비해 유효용량 투여와 복용편의성에서 차별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속방정 처방이 서방정으로 넘어오면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