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 환자 쏠림 현상이 통계상으로 확인됐다. 지난 10년 동안 상급종합병원 외래 진료비는 161% 증가했다면, 의원은 82% 증가했다.
새누리당 문정림 의원(보건복지위원회)은 건강보험공단에게 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종별 외래진료비 증가율 및 점유율 분석 결과를 9일 공개했다.
그 결과 지난 10년 동안 요양기관종별 외래 진료비 증가율은 요양병원이 504%로 가장 높았고 상급종합병원 161%, 종합병원 146%, 의원 82% 순으로 나타났다.
상급종병 외래 진료비는 2005년 1조2220억원에서 2014년 3조1904억원으로 늘었다. 의원급 외래 진료비는 7조9116억에서 14조4049억원으로 증가했다.
외래환자 진료비 점유율에서도 환자 쏠림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상급종합병원 외래진료비 점유율은 2004년 10.7%에서 13년 14.5%로 커졌지만 의원급은 71%에서 62.2%로 줄었다.
문정림 의원은 "복지부가 2011년 의료기관 기능 재정립 기본계획을 세우고 의원은 외래, 병원은 입원, 대형병원은 중증질환과 연구 중심으로 특화하겠다 했지만 그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료전달체계 첫 단계로 1차 의료의 역할과 기능을 확대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며 "국민의 의료서비스 이용 편의와 의료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의료기관 사이 기능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