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기관 4곳 중 1곳 이상이 소아에게 기준치를 초과한 방사선을 쬐고 있어 대책에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보건복지위원회)은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출한 '2012년 132개 의료기관 대상 소아(5세) 엑스레이 환자선량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의료기관 4곳 중 1곳이 소아 환자선량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성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외부자극에 민감한 소아의 경우, 방사능 노출에 의한 위험이 클 수 밖에 없다"며 "소아를 대상으로 한 방사능 의료기기 사용 시 권고치를 준수하는 각별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안 의원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경우도 권고치를 초과하는 경우가 많아 방사능 의료기기 사용 시 피폭 저감화를 위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식약처가 안 의원에게 제출한 '2011년 505개 의료기관 대상 일반 엑스레이 환자선량 조사결과'에 따르면 등 뒤에서 흉부를 촬영할 때 505개 병원 중에서 58%에 달하는 294곳이 권고량을 초과했다.
더불어 앞에서 흉부를 촬영할 때 기준치의 약 11배에 달하는 방사선량이 측정되기도 했다.
안 의원은 "기준치의 58% 초과, 최고 11배 초과 등의 의료기관은 식약처의 권고기준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며 "의료 피폭 저감화를 위한 식약처의 대안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