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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간의 기록’ K-HOSPITAL FAIR 성과와 남겨진 숙제

해외바이어 유치·전시 차별화 성공…요일별 참관객 편차 여전


정희석 기자
기사입력: 2015-09-14 19:53:04
제2회 국제병원의료산업박람회(K-HOSPITAL FAIR 2015)가 지난 13일 4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국내 병원의료산업 활성화를 견인하고 의료기기산업 발전을 도모하는 ‘제2회 국제병원의료산업박람회’(K-HOSPITAL FAIR 2015·이하 KHF 2015)가 4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지난 13일 폐막했다.

행사 2년차를 맞은 KHF 2015에는 국내외 250개 업체가 700개 부스를 꾸려 참가했다.

지난해 120개 업체·300개 부스보다 2배 이상 커진 규모다.

참가업체가 늘고 전시면적이 커지면서 지난해보다 얼마나 많은 참관객들이 현장을 방문할지가 개막 전부터 이슈로 등장했다.

또 지난해 제기됐던 해외바이어 부재 문제도 KHF 2015 성패를 평가하는 요인 중 하나였다.

우선 참관객 방문은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KHF는 학생·일반인 참여율이 높은 기존 의료기기전시회와 달리 대부분 병원장·간호사·의료기사·행정직원 등 병원 종사자들이 참여하는 B2B 박람회인 만큼 단순히 참관객 수치만 놓고 평가하는 건 한계가 있다.

병협 박상근 회장과 정영진 사업위원장이 마인드레이 부스에 들려 앤슨 린 대표이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 점을 감안하더라도 후한 점수를 줄 수 없는 이유는 요일별 참관객 수 편차가 워낙 컸기 때문이다.

주최 측 이상네트워크에 따르면, KHF 2015 총 참관객은 18051명.

요일별로는 개막일인 ▲9월 10일(목) 5760명 ▲11일(금) 8255명 ▲12일(토) 2554명 ▲13일(일) 1512명이 현장을 찾았다.

개막일인 10일과 다음날 11일은 대한병원협회 상임이사회 등 병원단체들의 이사회 및 정기총회와 ‘병원 신·증축 리모델링 포럼’ 등 각종 세미나·학술대회가 집중되면서 병원 참관객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상대적으로 행사가 적었던 주말 12일·13일은 참관객 수가 확연히 줄어들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 KHF도 마찬가지.

KHF 2014 총 참관객은 14772명으로 개막일인 ▲9월 25일(목) 4726명 ▲26일(금) 5932명 ▲27일(토) 2480명 ▲28일(일) 1634명이 박람회를 방문했다.

지난해와 올해를 비교하면 참가업체·전시면적은 2배 이상 늘었지만 참관객은 3279명 증가하는데 그친 셈이다.

확연한 요일별 참관객 수 편차에 대해 참가업체들은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올해 KHF는 지난해와 비교해 많은 해외바이어가 현장을 찾았다. 한 참가업체 대표가 지난해와 올해 부스 참관객을 적은 방명록을 보여주고 있다.
한 참가업체 대표는 “지난해보다 올해 KHF 첫날과 둘째 날 병원장·간호사 등 병원 종사자들의 참여율이 높아진 건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며 “부스 방문객을 적어둔 방명록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KHF는 일반인이 아닌 실질적인 고객인 병원 종사자들이 방문하는 전시회이기 때문에 업체 입장에서 방문객 수가 크게 중요하진 않다”고 강조했다.

반면 다른 업체 대표는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그는 “참가업체들은 목·금요일까지만 하더라도 KHF가 자리를 잡았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며 “하지만 토·일요일은 일부 학생과 일반인을 제외한 병원 종사자들의 방문이 눈에 띄게 줄면서 반쪽짜리 전시회라는 불만이 컸던 것도 사실”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2년 연속 주말 참관객이 급감하자 일각에서는 박람회 기간을 3일로 줄이고 평일 수·목·금요일 개최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어차피 병원 종사자들이 주말 근무를 하지 않고 또 킨텍스라는 지리적 접근성 때문에 자발적인 방문이 쉽지 않다면 평일 3일간 박람회를 개최해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도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목소리다.

이밖에 KHF 개최시기 선정에 대한 신중함도 요구된다.

지난해와 올해 모두 ECR(유럽영상의학회 학술대회)·KCR(대한영상의학회 학술대회)과 개최시기가 겹치면서 일부 참가업체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해외바이어 부재 해결…‘병원 중심’ 박람회 차별성 입증

올해 KHF 참가업체들은 해외바이어 유치에 후한 점수를 줬다. 좁은 내수시장을 벗어나 수출 확대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지난해 KHF는 해외바이어 부재가 참가업체들의 대표적인 불만 중 하나였다.

박람회장 중앙에 자리잡은 GBMF 수출상담회 부스 전경.
KHF 2015에서 열린 ‘글로벌바이오메디칼포럼’(이하 GBMF)이 큰 역할을 했다.

GBMF는 KOTRA가 각국 무역관을 통해 모집한 해외 40개국·110개사와 국내 업체 간 1:1 수출상담회.

GBMF 참여업체 대표는 “10일 하루만 미국,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UAE, 요르단, 쿠웨이트, 루마니아, 스리랑카, 미얀마 등 해외바이어들과 총 8건의 상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와 비교해 해외바이어는 확실히 많아졌다”며 “GBMF 수출상담회뿐만 아니라 부스로 찾아오는 해외바이어들도 브라질·이집트·우크라이나 등 한층 다양해졌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의료기기업체 대표 역시 “지난해와 달리 박람회 첫날부터 많은 해외바이어가 부스를 방문해 당황스러웠다”며 “당초 부스에 나오지 않았던 해외영업팀을 긴급히 현장으로 호출했다”고 말했다.

KHF 2015에는 이동식 음압 및 격리시설을 비롯해 방호복이 출품됐다.
해외바이어 부재 약점을 극복한 KHF는 올해 ‘병원 중심’ 박람회라는 차별성과 강점을 공고히 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다.

우선 병원장을 비롯한 병원 관련단체들이 주최한 이사회와 총회 및 세미나를 통해 상당부분 병원 종사자들이 참가업체 부스로 유입됐기 때문이다.

병원과 밀접한 특별관 기획이나 세미나 주제 선정으로 병원 종사자들의 관심과 참여 또한 이끌어냈다.

메르스 여파에 따른 병원 감염관리 중요성이 커지면서 ‘음압 및 격리병동 모델하우스’는 많은 참관객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음압 및 격리병동 모델하우스는 많은 참관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부스 참가업체 역시 이동식 음압·격리시설과 방호복을 선보이는 등 기존 의료기기전시회에서 볼 수 없었던 제품을 출품했다.

47개 섹션 147개 강좌로 꾸려진 전문세미나는 많은 병원 종사자들의 참여를 유도한 일등공신.

11일(금) 오후 총 3곳의 세미나 장소를 둘러본 결과 발 디딜 틈 없이 많은 의사와 간호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2년 연속 KHF 참여업체 대표는 “세미나를 찾은 병원장·간호사·구매팀장 등이 전시장으로 유입되면서 고객들에게 제품을 홍보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특히 전시장 내에도 세미나 룸을 마련해 병원 종사자들이 오고가며 자연스럽게 참가업체 부스를 유도한 점은 좋았다”고 평가했다.

11일(금) 403호와 404호에서 열린 '병원 신증축 리모델링 포럼' 현장.
다만 상대적으로 참여율이 저조했던 주말 세미나는 향후 주최 측이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았다.

특히 병원 구매 담당자와 의료기기업체 간 이뤄진 ‘BUY MEDICAL’ 프로그램은 기존 의료기기전시회와 차별화된 KHF의 강점을 보여준 대목이다.

BUY MEDICAL은 박람회 현장에서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병원 신·증축 또는 의료기기 구매계획이 있는 병원과 의료기기업체와의 1:1 구매상담회.

박람회장 뒤쪽 가로로 길게 설계된 각 상담회장에서는 사전에 약속된 병원 담당자와 참가업체 간 미팅이 시간대별로 진행됐다.

BUY MEDICAL 지원프로그램에 참여한 상계백병원과 필립스 간 구매상담회 모습.
2회 행사가 끝난 KHF를 바라보는 참가업체들의 평가는 엇갈린다.

기존 의료기기전시회와 비교해 참관객 등 규모는 작지만 병원장 등 실질적인 고객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한 메리트가 있다는 의견과 함께 주로 병원 종사자들이 참관객이지만 실제 체감하는 효과는 크지 않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그것이다.

다만 2회를 맞은 올해 KHF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강조해온 차별화된 ‘병원 중심’ 박람회가 갖는 강점을 상당부분 입증해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병원장과 병원을 내세운 KHF에 업체들이 끌려나오듯 참가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시각 또한 여전하다.

주최 측이 올해 KHF 성과에 안주하기보다는 부족했던 점을 좀 더 꼼꼼히 따져 개선책을 마련하고 내년 행사를 철저히 준비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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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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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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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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