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만 제약사 수장이 3명 교체됐다. 다국적사는 BMS와 노바티스가 지난 1일자로, 동화약품은 16일자로 대표 얼굴이 바꼈다.
이들은 회사가 직면한 대표 이슈를 품에 안고 성공한 캡틴이 되기 위한 꿈을 꾸고 있다.
BMS는 박혜선씨가 B·C형간염약 2가지 대형 이슈를 끌어안고 신임 사장이 됐다.
8월 최초의 먹는 C형간염치료제 '다클린자(다클라타스비르)+순베프라(아수나프레비르)' 병용법(닥순 요법) 급여 출시에 이은 10월 회사 최대품목이자 전체 처방약 부동의 1위 제품 B형간염약 '바라크루드(엔테카비르)' 특허만료가 그것이다.
두 사안 모두 BMS 앞날을 좌지우지할 큰 이슈다.
최근에는 녹십자와 '바라크루드' 공동판촉 계약을 맺으면서 행보에 나섰다.
노바티스는 첫 한국인 사장이 탄생했다. 전 대만지사장인 문학선씨가 주인공이다.
문 사장은 취임 동시에 심부전 치료 지침을 바꿀 것으로 기대받는 '엔트레스토(발사르탄+사쿠비트릴)' 발매를 앞두고 있다.
이 약은 지난 5월 허가 신청에 들어갔는데 이르면 연말 승인이 점쳐진다. 미국 역시 조기 허가였다는 점에서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 그만큼 획기적인 약이기 때문이다.
동화약품은 OTC(일반약) 사업부 오희수씨가 새 대표에 올랐다.
한국화이자제약에서 건너온 이숭래 전 대표이사의 후임격이다.
오 대표의 과제는 전문 분야인 OTC는 물론 ETC(처방약) 사업부 살리기다.
1년 11개월전 동화약품이 이숭래 전 대표 영업은 ETC 활성화를 위해서였기 때문이다. 동화약품은 여전히 매출액 중 일반약 부문이 70% 안팎이다. 그만큼 ETC 부문이 약하다는 소리다.
업계 관계자는 "전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제약사 수장 교체가 활발하다. 변화를 원하는 회사의 니즈 등이 작용한 결과다. 새 대표들이 현재 직면한 이슈들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관심이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