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간호서비스 확대가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중소병원들은 간호등급제를 손질해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안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한병원협회는 24일 대회의실에서 정책 및 보험위원회 합동회의를 갖고 포괄간호서비스 확대와 관련, 중소병원의 충격완화 방안을 논의했다.
중소병원협회 관계자들은 이날 회의에서 현재 간호사에 한해 간호등급제를 운영하는 것을 수정해 간호조무사까지 포함하는 복안을 제시했다.
현행 간호등급제는 간호사 인원수만 산정하고 있는 상황.
이 상태에서 포괄간호서비스까지 확대하면 간호인력 공백을 감당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를 가능성이 높으니 간호등급제에 간호조무사를 포함시켜 병원들의 충격을 줄여보자는 얘기다.
이와 더불어 간호조무사가 간호지원사 2급 자격이 부여되는 2018년부터는 간호지원사도 간호등급제에 반영할 것을 제안했다.
당초 2018년 도입을 목표로 간호인력을 배출하다가 조기에 확대 시행하게된 만큼 부족한 인력에 대한 복안이 필요하다는 게 중소병원들의 요구다.
중소병원계는 이와 더불어 상급종합병원에 대한 포괄간호서비스 사업 범위를 제한적으로 확대하는 안을 내놓기도 했다.
적어도 2018년까지는 병동 혹은 병상수를 한정적으로 운영하거나 입원환자기준을 호흡기 감염질환 및 의심환자로 제한하는 등 가이드라인을 두자는 것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중소병원협회 한 임원은 "포괄간호서비스 확대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물결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 "다만 제도시행으로 인한 중소병원들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병원협회는 이날 논의된 사항을 상임이사회에서 재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