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라즈마가 혈액제제를 출시하며 하나 뿐이던 녹십자 제품에 도전장을 던졌다. 무려 600억 규모 시장이다.
SK플라즈마(대표 김정태)는 간이식 환자의 B형 간염을 예방하는 '정주용 헤파불린에스앤주'를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정주용 헤파불린에스앤주'는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로 이뤄진 'B형 간염 사람면역글로불린'이다.
간이식 환자 중 B형 간염이 재발하는 경우를 예방하기 위해 투여한다.
정맥에 직접 투여하는 방식으로 바이러스 제거 공정을 추가해 안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단일 병원이 아닌 전국 6개 병원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해 결과 신뢰도를 높였다.
정맥주사용 B형 간염 사람면역글로불린 허가 과정에서 다기관 임상을 진행한 곳은 SK플라즈마가 최초다.
투여 후 B형 간염 재발률은 0%였고 투약 관련 이상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
현재 정맥주사용 B형 간염 사람면역글로불린 국내 시장 규모는 600억원 정도다.
그간 국내에 유통되는 B형 간염 사람면역글로불린은 녹십자의 '정주용 헤파빅스' 한 종류에 불과했다.
SK플라즈마 김정태 대표는 "국내 간이식 수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관련 의약품 개발은 부족했다. 정주용 헤파불린에스앤주 출시로 의료진과 환자의 약품 선택권이 넓어졌다"고 강조했다.
한편, SK케미칼은 지난 5월 1일 혈액제제 전문회사 SK플라즈마를 새로 출범하고 경북 안동에 혈액제 신공장 건설을 착공했다.
내년 완공 예정인 혈액제 신공장은 연간 60만 리터의 혈장 처리능력을 갖춘 세계적 규모를 갖출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