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화이자, SK케미칼-녹십자가 신흥 라이벌전에 돌입했다.
최근 출시한 신제품 야심작이 나란히 경쟁구도에 놓이면서 1인자는 수성을, 후발주자는 반란이라는 동상이몽을 꾸고 있다. MSD와 SK가 각각 화이자와 녹십자를 쫓는 구조다.
MSD와 화이자는 고지혈증치료제, TNF 억제제 시장에서 충돌한다.
MSD는 화이자 스타틴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에 비스타틴 '에제티미브'를 섞은 '아토젯'을 지난 4월에 출시했다.
당연히 목표는 스타틴 시장 뺏기다. '아토젯'은 최종적으로 스타틴 텃밭인 초기 고지혈증 환자부터 처방을 이끌어내려고 하고 있다.
MSD는 화이자 류마티스 관절염 등 TNF 억제제 '엔브렐(에타너셉트)' 바이오시밀러 허가도 받았다.
이르면 4분기 급여를 받고 '엔브렐' 시장 공략에 나선다.
SK는 케미칼에서 소아 세계 최초, 국내 성인 최초 3가 세포배양방식 독감백신을, 플라즈마에서 혈액제제를 내놓으며 사실상 녹십자가 독점하고 있는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스카이셀플루' 독감백신은 발매 첫해 380만 도즈 가량을 공급하며 단숨에 시장 점유율 2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혈액제제 정주용 헤파불린주는 하나 뿐이던 녹십자 제품(정주용 헤파빅주)과 정면 충돌한다. 무려 600억 규모 시장이다.
SK플라즈마 김정태 대표는 "국내 간이식 수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관련 의약품 개발은 부족했다. 정주용 헤파불린에스앤주 출시로 의료진과 환자의 약품 선택권이 넓어졌다"고 강조했다.
SK케미칼은 지난 5월 1일 혈액제제 전문회사 SK플라즈마를 새로 출범하고 경북 안동에 혈액제 신공장 건설을 착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