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하 '국시원')의 출제문제 오류와 전산채점 프로그램 오류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새정치민주연합 남인순 의원은 30일 "국시원은 2010년 이후 2015년까지 출제문제 오류가 36건 발생하였으며 전산채점 프로그램 오류도 3차례나 발생하여 합격자를 정정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국시원이 남인순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5년 상반기까지 총 36건의 출제문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양사 시험이 5건으로 가장 많고, 간호사 국가시험과 방사선사 국가시험이 각각 4건, 약사 국가시험과 작업치료사 국가시험, 안경사 국가시험이 각각 3건의 출제문제 오류가 발생했다.
남인순 의원은 "국시원은 출제문제 검증을 강화하기 위해 2013년 하반기부터 출제관리 개선 대책을 시행하여 오류가 감소했으나, 지난해에도 작업치료사 국가시험에 문항내용 오류가 발생하여 복수정답 처리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전산채점 프로그램 오류도 발생했다.
2011년 의사 국가시험(75회)에서 부정행위 혐의가 있던 응시자 1명을 합격자로 발표하는 오류가 발생했고, 2013년 의사 국사시험(77회)에서 정답입력 오류로 합격자 5명을 불합격자로 정정해 발표했다.
2014년도 위생사 국가시험(36회)에서 실기시험 과목 합격기준 점수 입력 오류로 합격자 866명을 불합격자로 정정하는 오류가 발생했다.
출제문제 오류와 전산채점 프로그램 오류 등으로 인한 합격자 정정 내역을 보면, 2013년 의사 국가시험(77회)에서 채점 오류로 5명을 합격에서 불합격으로 정정하고, 2013년 간호사 국가시험(53회)에서 출제문제 오류로 78명을 불합격에서 합격으로 정정했으며, 2014년 위생사 국가시험(36회)에서 채점 오류로 866명을 합격에서 불합격으로 정정했다.
남 의원은 "출제문제 오류와 채점 오류로 합격과 불합격이 정정됨으로써 해당 응시자들은 큰 혼란과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면서 "국시원법이 제정되어 오는 12월13일 시행되고 국시원이 특수법인으로 전환될 예정임을 감안하여 출제문제 오류와 전산채점 오류를 철저하게 방지하고 국가시험을 선진화하여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