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민관 TF에 삼성서울병원 의사가 참여했으나 명단 공개에서 빠져 정부의 삼성 감싸기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은 8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 보도자료를 통해 "메르스 대책 자문기구인 민관종합대응 TF 명단 공개대상 병원 중 유일하게 정두련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과장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안철수 의원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6월 4일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과 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을 공동 본부장으로 하는 '민관종합대응 TF'를 발족시켰다.
기구 역할은 메르스 발생 상황 분석 및 정책 결정 방향 자문을 통해 정부가 효과적인 대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조언 등이다.
안 의원은 "병원 이름이 공개되면 병원 운영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이해관계의 충돌을 막기 위해서는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병원에 소속된 전문가가 민관종합대응 TF에 참여해선 안 되는 것이 당연한데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만 참여했다"고 지적했다.
정두련 과장은 국회 메르스 특위 증인으로 출석해 '삼성이 아니라 국가가 뚫렸다'는 발언으로 파장을 몰고 온 바 있다.
안철수 의원은 "석연치 않은 것은 6월 7일 전체 병원 명단이 공개된 후 메르스 대응을 위해 정부가 위촉한 민간전문가 명단 어디에도 정두련 과장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다는 사실"이라면서 "실제 복지부가 6월 25일 기준으로 작성한 민간종합대응 TF 위원들의 명단에 정두련 과장 이름이 빠져 있었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공개대상 병원들 중 유일하게 삼성서울병원 소속 의사가 포함되어 있었고 병원 명단이 공개된 후부터 민간전문가 명단 어디에도 해당 의사 이름을 찾아볼 수 없는 점을 종합해보면, 정부의 삼성서울병원 감싸기의 단면을 볼 수 있다"고 혹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