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심장학회가 대정부 정책 파트너로서의 역할 강화에 나섰다. 그 첫 단추가 미래전략연구소 신설.
심장학회 조명찬 총무이사(충북의대)는 16일 "심장학회도 정책 파트너로서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하에 지난 4월 심장학연구재단 산하에 미래전략연구소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초대 소장은 김효수 정책이사(서울의대)가 맡았다.
조 이사는 "정책들이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보험공단에서 탑다운 방식으로 내려오는 게 많다"며 "미래전략연구소는 현장에 있는 전문가가 역으로 정책을 제안하기 위한 근거 만들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협회나 기관에서 이미 정책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어서 미래전략연구소라는 이름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미래전략연구소는 정부 주도 심혈관 관련 용역사업 등을 수주하는 등 각종 데이터를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 이사는 "정부 주도의 심혈관 관련 용역사업이 많이 있는데 전문가 의견은 들어가지 않고 경제적인 관점, 예방의학적인 관점만 강조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학회는 임상현장에서 환자를 접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보다 현실적인 연구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회 차원에서 갖고 있는 심혈관질환 관련 데이터뿐만 아니라 건보공단과 심평원의 빅데이터를 분석 심장 관련 이슈를 끌어내고 먼저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심장내과 전공의 수련환경 분석도 그 일환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오병희 이사장은 "장래 진로를 정할 때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하는데 그중 가장 큰 요소가 성취감이 아닐까 한다"며 "그런데 의료보험 관련 제도에 따라 이런 것들이 좌우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심장내과가 일이 많고 응급상황이 많기 때문에 학회와 미래전략연구소가 같이 전공의 수련환경을 지키면서 진료도 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