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회 장기 지속형 기저인슐린 '투제오(인슐린글라진)'가 11월 급여 출시된다. 지난 5월 보험을 먼저 받은 라이벌 '트레시바(인슐린데글루덱)'와 본격 전쟁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두 제품 모두 대표 기저인슐린 '란투스'보다 반감기가 길고 저혈당이 감소하는 등 이점을 보인 약이다. 당연히 목표는 '란투스' 처방 승계다.
출발은 노보 노디스크 '트레시바'가 앞섰다.
'투제오'보다 6개월 일찍 급여를 받았다. 적응증도 만 1세부터 사용 가능한 '트레시바가' 현재까지는 넓다. 출시 시기는 조율중이다. '투제오'와 비슷한 시기가 점쳐진다.
이슈였던 미국 허가도 10월 해결됐다.
'트레시바'는 미 FDA로부터 잠재적 심혈관계 안전성에 대한 추가자료 제출 요구받으며 시판허가 승인이 연기된 바 있다.
강남세브란스 내분비내과 안철우 교수는 "새 인슐린 방향성은 피크(혈당변동폭) 없이 더 길게(반감기) 가고 저혈당이 없어야한다. 이같은 조건을 트레시바는 임상에서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노보 노디스크 관계자는 "트레시바는 란투스 대비 2배의 반감기와 4배의 낮은 혈당 변동폭으로 고혈당과 저혈당 위험을 크게 감소시킨 신약이다. 특히 야간저혈당에서 1형과 2형 모두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투제오'의 반격은 '란투스' 판촉 경험이다.
두 약 모두 사노피 제품이고 같은 성분인 만큼 의료진은 '투제오'가 낯설지 않다.
'트레시바'는 인슐린데글루덱으로 '투제오·란투스'의 인슐린글라진과 구조가 다르다.
'투제오'는 '란투스'와 인슐린 단위당 동일한 가격으로 처방된다는 장점도 있다. 인슐린 단위당 보험급여상한가는 '투제오' 153원(100단위당 1만5306원) 가량으로 '트레시바'가 약 210원(100단위당 2만1095원)보다 저렴하다.
사노피 관계자는 "란투스가 워낙 뛰어난 치료제지만 투제오는 그보다 진일보한 제품이다. 뛰어난 혈당조절 능력과 안정적인 지속성 그리고 심혈관계 안전성으로 세분화된 환자 맞춤 치료가 가능해 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미국에서 먼저 발매한 경험도 '투제오'에는 플러스 요소가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5월 트레시바에 이어 11월 투제오 급여 출시로 란투스 승계 전쟁이 불 붙게 됐다. 두 약 모두 란투스 대비 이점이 있어 판촉 능력에 처방액이 좌우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