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제약사 3분기 영업 실적이 공개됐다.
유한양행은 업계 최초 분기 매출액 3000억원을, 녹십자와 한미약품은 분기 자체 신기록을 경신했다.
그렇다면 실질적으로 영업을 잘했다고 평가받는 영업이익률(매출액에서 발생한 영업수익에 대한 영업이익 비율 또는 영업활동 수익성) 지표는 어떨까.
공시 자료를 토대로 3분기만 떼어 놓고 보면 1000원 팔아 녹십자는 163원, 한미 133원, 유한은 74원을 남겼다. 녹십자가 알짜 영업을 했다는 소리다.
그간 과감한 R&D 투자로 영업이익률에서 저조했던 한미는 베링거 기술 계약분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률이 크게 개선됐다. 이 회사는 직전 분기인 2분기 1000원 팔아 10원 남기는데 그쳤다.
3분기 누계 성적에서도 녹십자가 돋보였다.
1000원 팔아 117원을 남겨 유한 73원, 한미 55원보다 영업활동 수익성이 좋았다.
녹십자는 국내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 지속적인 수출 실적 호조가 좋은 수익성을 낸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백신 부문은 수출액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61% 증가했으며, 독감 백신 국내 매출도 후발 업체 등장에도 예년 수준을 웃돌았다. 전문의약품(ETC) 부문 국내 매출도 12% 상승했고 혈액제제 부문 또한 국내외 매출 모두 성장세를 이어갔다.
회사 관계자는 “전 사업부문 견실한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다. 4분기에 지난 9월 국제기구 입찰에서 수주한 독감백신 수출분 대부분이 반영된다”며 장밋빛 미래를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