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폐고혈압․정맥혈전센터는 지난달 31일 아산생명과학연구원 대강당에서 제1회 만성혈전색전성 폐고혈압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만성혈전색전성 폐고혈압은 정맥에 생긴 혈전(피떡)에 의해 폐동맥이 폐색되어 폐동맥의 압력을 상승시키는 희귀질환으로 급성 폐동맥 색전증과는 달리 약물로 치료되기 어렵고 시술이나 수술로 치료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전문가 협의와 치료 경험이 중요하다.
이번 심포지엄은 만성혈전색전성 폐고혈압의 국내 치료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해외 석학들로부터 최신 치료 경향을 배우고 국내외 전문가들과의 학술 교류와 최신 진단 및 치료법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심포지엄은 ▲만성혈전색전성 폐고혈압 개론 ▲폐색전 제거술 ▲최신 치료 경향 ▲국내 전문가들의 케이스 발표 등 4개의 세션으로 진행됐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고(UCSD) 병원의 닉 김(Nick H. Kim) 교수, 독일 커크호프 심폐센터의 엑하드 마이어(Eckhard Mayer) 교수와 일본 오카야마의료센터의 히로미 마추바라(Hiromi Matsubara) 교수 등 해외 석학들이 참석해 국내 전문가들에게 치료 경험을 공유하고 최신 치료 경향을 소개했다.
닉 김 교수는 전 세계에서 만성혈전색전성 폐고혈압 환자를 가장 많이 치료하는 UCSD의 폐질환 전문의로서 이번 강의에서 만성혈전색전성 폐고혈압 환자의 수술 전 평가 및 최신 수술법에 대한 치료경험을 소개하고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독일의 엑하드 마이어 교수는 흉부외과 교수로서 폐색전증의 최신 수술 기법에 대한 강의를 통해 수술적 치료의 최신 치료 경향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특히 히로미 마추바라 교수는 만성혈전색전성 폐고혈압 환자들의 풍선을 이용한 폐동맥성형술 치료에 가장 경험이 많은 심장중재 시술의 대가로 많은 심장내과 전문의들과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송종민 폐고혈압․정맥혈전센터장(심장내과 교수)은 "만성혈전색전성 폐고혈압은 드문 질환으로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전문의들조차도 이 질환에 대한 수술, 시술 및 약물 치료 경험이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므로, 국내외 학자들이 함께 모여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자체가 발전을 위한 의미 있는 첫 걸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송종민 센터장은 이어 "앞으로도 만성혈전색전성 폐고혈압 심포지엄이 국내에서 만성혈전색전성 폐고혈압의 치료방침을 정립하고, 환자들의 국내에서 좀 더 좋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토양을 다져나가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아산병원 폐고혈압․정맥혈전센터는 폐고혈압, 정맥혈전 및 혈액응고장애 환자들의 효과적이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국내 최초로 통합진료시스템을 정립하고 치료제 개발을 위한 국제적인 임상연구에 참여하고 새로운 약제 및 치료법을 선도적으로 도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