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이 강한 젊은 간호사들이 좀 더 편한 병원을 원해 이직을 고민하는 사례도 적지 않는 게 현실이다.
이채라 수간호사는 "포괄간호 수가를 신설하고 인센티브를 준다 해도 간호사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은 거의 없다. 오히려 다른 병동 간호사들은 사람이 많아 편해졌다고 부러워한다"면서 "후배 간호사들에게는 대형병원과 중소병원 어디가도 장단점이 있다며 간호사 입문 취지를 잊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채라 수간호사는 이어 "병동 스테이션에 앉아있기 보다 한 번 더 환자에게 다가가 몸과 마음을 어루만져야 한다는 포괄간호 취지를 항상 숙지시키며 병동 책임자로서 솔선수범 하고 있다"면서 "경영진 역시 포괄병동이 초기단계다보니 어려움을 경청하고 개선하려고 노력하나 간호인력 문제는 해결하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예손병원 간호사들이 복지부에 바라는 것은 하나이다.
포괄간호서비스에 대한 올바른 대국민 홍보를 활성화해 달라는 것이다.
이채라 수간호사는 "복지부가 포괄간호를 무조건 다해주는 서비스로 홍보해선 안 된다"면서 "한쪽에서 주기만 하고, 한쪽은 무조건 받기만 한다는 국민 생각은 의료진과 환자의 신뢰감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꼬집었다.
포괄병동 시행 3개월, 예손병원(예쁜 손, YES ON 의미) 4병동의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이채라 수간호사는 끝으로 "아무 것도 모르고 시작했다. 3개월이 지나니 어떻게 하면 되겠다는 윤곽이 잡힌다"고 말하고 "고맙다, 감사하다며 퇴원하는 환자들의 웃음 속에 4병동 간호사들은 보람을 찾고 있다. 포괄병동 자리매김을 목표로 예손병원 간호사들의 노력을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