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이관순 사장은 19일 "사노피에 기술수출한 주 1회 인슐린+GLP-1 콤보 개발 속도는 세계에서 한미약품이 가장 빠르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이 향후 거대 품목으로 성장할 인슐린+GLP-1 유사체 콤보 주1회 버전(랩스커버리 기술 적용)에서 글로벌 주도권을 잡고 있음을 자신한 것이다.
이날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한국 제약산업 공동 컨퍼런스 2015 기조연설에서다.
이 사장은 "향후 인슐린과 GLP-1 유사체 시장은 400억불(한화 약 46조원) 이상의 마켓쉐어를 가질 것이다. 흐름은 일1회에서 주1회 등 장기형 제제로 넘어오고 있다. 한미약품이 사노피에 기술 수출한 3종의 당뇨병약 신약후보물질에는 랩스커버리 기술이 적용돼 이를 가능케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특히 주1회 인슐린+GLP-1 유사체 콤보는 한미약품이 가장 앞서 있다. 사노피의 기존 파이프라인 기술력과 합쳐져 향후 First-in-class를 기대하고 있다. 주1회 인슐린 및 GLP-1 유사체도 선두권에 진입해있다"고 덧붙였다.
이관순 사장은 한미약품의 꾸준한 R&D 투자가 올해 사노피 5조원 규모의 기술수출 등을 이뤄낸 원동력이라고 했다.
그는 "한미약품은 애초부터 국내용 신약은 보지도 않았다. 글로벌 신약을 목표로 했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인적 투자, 해외 학회를 통한 다국적제약사와의 스킨십, 외국 어드바이저 보드 영입 등 많은 노력을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어렵다고 1년을 쉬면 R&D 가치는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는 것이 한미약품 생각이다. 지난해에만 순수 R&D에 1억5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올해 많은 기술 수출로 이제는 팔 것이 없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지금도 후속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한편 한미약품 신약후보물질을 5조원 규모에 사간 사노피는 GLP-1 유사체 '릭수미아(릭시세나티드)', 기저인슐린 '란투스·투제오(인슐린글라진)', 그리고 두 약을 합친 콤보 제형 '릭실란'을 보유 중이다. 다만 모두 일1회 제형이다. 사노피가 한미약품을 선택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