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호조무사협회가 간호조무사 양성 기관을 명시하고 있는 의료법 개정안 저지 움직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홍옥녀 회장은 단식 투쟁 6일째를 맞았고, 시도회장단과 상임이사는 국회 앞에서 소복을 입고 피켓 시위에 나섰다.
간무협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열리는 8일 국회 앞에서 '전문대를 원해요. 64만 간호조무사의 눈물을 닦아 주세요', '법사위는 간호조무사를 죽이는 위헌 의료법 재심의해주세요', '평등권 박탈하고 교육권 침해하는 위헌 의료법 재심의해주세요'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고 같은 날 밝혔다.
홍 회장의 단식 투쟁 현장에는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이 격려방문을 하기도 했다.
추 회장은 "회장이 건강을 해치면 아무 일도 할 수 없으니 빨리 단식을 접고 일어나 회원을 위해 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홍 회장의 뜻은 국회에 충분히 전달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식투쟁 중인 홍 회장은 "2013년부터 전문대 간호조무사 양성을 목표로 간호인력 개편을 추진해왔는데 정부와 국회는 순식간에 졸속으로 그 기조를 뒤엎었다"며 "충실히 개편에 임한 간호조무사를 짓밟은 횡포"라고 주장했다.
한편, 간무협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의료법 개정안은 지난달 26일 국회 보건복지위를 통과했다. 해당 법 개정안은 간호조무사 양성 기관인 특성화 고등학교, 간호조무사 학원 등을 법 조항에 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