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제약산업 해외 기술수출은 한미약품으로 시작해 한미약품으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1월 사노피와 단행한 39억 유로 규모(한화 5조원 이상)의 당뇨병약 후보물질 3종 계약은 역대급 중 역대급으로 불릴 정도로 임팩트가 상당했기 때문이다.
올해 한미약품이 맺었던 3월 류마티스관절염약 릴리(6억9000만불, 8150억원), 7월 폐암약 베링거인겔하임(7억3000만불, 8625억원,), 11월 당뇨 및 비만약 얀센(9억1500만불, 1조810억원) 등의 계약을 애교 수준으로 둔갑시킬 정도였다.
'엄친아' 한미약품에 가렸지만 의미있는 해외 기술수출 성적을 낸 혁신형 제약사도 존재한다.
한미약품이 신약후보물질을 세계에 팔았다면 보령제약은 이미 개발한 토종 고혈압치료제 '카나브(피마살탄)'을 글로벌에 알렸다.
7월 동남아 13개국과 쥴릭파마사에 1억9000만불(2245억원) 정도의 기술 수출을 이뤄냈다.
제넥신도 10월 지속형 단백질치료제 3종으로 1억불 손맛을 봤다. 상대방은 중국 타슬리사.
CJ헬스케어도 같은달 중국 뤄신사에 위식도역류질환(CJ-12420) 치료제를 9179만불 규모(1087억원)로 계약을 맺었다.
일양약품도 빼놓을 수 없다.
7월 소화성 궤양/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놀텍(일라프라졸)'을 멕시코 치노인사에, 8월에는 백혈병약 '슈펙트(라도티닙)'를 콜롬비아 바이오파스사에 각각 1730만불(200억원), 2200만불(260억원) 규모에 수출했다.
이밖에 비씨월드제약(9월, 전린선암주사제, 미국 아콘사, 50만불 규모)과 삼진제약(6월, 항혈전제 플래리스정 등 10개 품목, 인도네시아 파티인터밧사 외 4곳, 비공개) 등도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한편 2015년 혁신형 제약기업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은 일양약품, 종근당, 크리스탈지노믹스, 한미약품(가나다순)이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