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김상희 건강정책국장은 16일 세종청사에서 전문기자협의회와 간담회를 갖고 예방 중심의 의료정책 총괄자로서의 소신을 이 같이 밝혔다.
건강정책국은 보건소와 공보의, 금연, 정신건강, 구강건강 등을 책임지는 건강정책과와 건강증진과, 구강생활건강과, 정신건강정책과 등 4개 부서로 이뤄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성창현 건강증진과장, 양윤선 구강생활건강과장, 차전경 정신건강정책과장 등이 배석했다.
김상희 국장은 "보건의료 정책이 현안이 발생하는 건강보험 중심으로 예방중심 건강정책이 우선순위에서 밀린 경향이 있다"면서 "치료중심에서 예방 중심이라는 기본 원칙을 정책에 반영해 건강정책국 위상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의료계 단골 현안인 보건소 진료기능 개선을 예고했다.
김상희 국장은 "보건소 진료기능에 대한 개원의들의 시각을 알고 있다. 지자체와 연관된 문제로 보건소 진료기능 개선을 지시한 상태"라고 말했다.
의원급 중심의 보건소와 협력한 일차의료 활성화 건강플랫폼 시범사업(전주시 등 5개 지역)도 건강정책국의 핵심 사업이다.
김 국장은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질환 상담 등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의료기관과 환자들의 반응이 좋다"면서 "내년에도 5개 지역에서 시범사업을 지속 진행한다. 2017년 상반기까지 시범사업을 진행한 후 결과를 토대로 본 사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담뱃값 인상으로 대두된 금연치료 사업 역시 지속 과제이다.
김상희 국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의료인들의 금연 치료 역할이다. 환자들에게 흡연의 문제점과 치료를 어떻게 알려 나가느냐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배석한 성창현 건강증진과장은 "방송 중인 금연캠페인은 의사와 약사 등 전문가 도움을 받아 금연을 해결하자는 취지에서 진행하고 있다. 광고 타겟은 성인이 아니라 청소년이다"라면서 "공식적인 급여화는 아니지만 보상과 의사의 상담을 받는 것은 큰 변화이다"라고 보충 설명했다.
김상희 국장은 "만성질환 관리 위험요인인 술과 담배, 비만, 신체활동 저하 중 우선 금연 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하고 "다른 위험요인도 정책수단이나 예산 확보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국민 건강관리를 위해 고용부와 교육부 등 관련부처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복지부 건정정책국이 컨트롤타워로 부처별 각각의 사업에 건강관리가 스며들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 29일 건강정책국장으로 발령된 김상희 국장은 경북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후 행시 38회로 복지부에 입문해 인구정책과장, 보험약제과장, OECD 대한민국정책센터 파견, 건강증진과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