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체세포복제줄기세포 성공률을 7%까지 끌어올리며 주목을 받은 분당차병원이 최근 연구특전교수를 28명까지 늘리며 연구에 올인하고 있다.
'연구중심병원'이 무엇인가를 보여주겠다듯이 모든 것을 연구에 쏟아붓고 있는 것.
분당차병원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산과, 부인과, 불임, 부인암분야 연구에 관심이 있는 연구교수를 추가로 임용할 예정이다.
분당차병원에 따르면 연구특전교수는 교육부 전임 임상교원으로 발령으로 차병원그룹에서 임상 40%, 연구 60% 비중으로 근무하며 임상분야 연구 1년, 해외 선진 의료 연구기관 연수 2년 등 총 3년간의 연구를 지원받는다.
연구특전교수는 각 과별, 관심분야별로 개인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살려 전문 연구인력(기초교수, 연구원)과 공동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지며 병원과 연구소 외 서울CRO, 그룹 특허팀, 차바이오텍, GMP시설 등 다양한 연구 인프라를 이용해 연구활동을 할 수 있다.
특히 2015년 5월 경기 판교 테크노밸리에 지하5층, 지상 8층, 연면적 6만 6000㎡(약2만평) 규모로 오픈한 차바이오컴플렉스는 산·학·연·병이 동시에 교류하는 세계 유일한 미래형 종합연구원 환경을 자랑한다.
이와 더불어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연구실 및 실험 시설을 제공받고 차병원그룹 50년 줄기세포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바이오 신약을 비롯, 신의료기술 개발 연구 기회가 주어진다.
현재까지 선발된 연구특전교수는 전문 분야별로 난소암 면역세포 치료, 항암 치료제 개발, 무릎 관절염 줄기세포 치료,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개발 등을 연구 중이며 차병원그룹 내 분당차병원, 강남차병원, 서울역 난임센터, 차움 등에서 진료도 함께 병행 중이다.
분당차병원은 가능성이 엿보이는 연구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2011년 연구특전교수로 선발된 분당차병원 주원덕 교수는 현재 국내에서는 최초로 난소암 환자에게 면역세포 치료제를 투입하는 임상시험 허가를 받았다.
그리고 이는 차병원그룹 차광렬 총괄 회장의 연구비 지원 사업에 선발돼 재발성 상피성 난소암 환자의 항암 요법과 면역 세포치료제에 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차병원그룹이 세포치료와 줄기세포 연구에 뛰어든 것은 이미 오래된 얘기다.
차병원그룹 차광렬 총괄회장은 지난 1998년 320억에 이어 2011년 줄기세포연구를 위해 개인 사재 100억원을 연구비로 쾌척하는가 하면 2015년 6월에는 의사와 환자, 치료제 개발 회사가 공동 개최한 '난치병 극복을 위한 아름다운 동행’ 행사를 열고 개인 사재 10억을 쾌척했다.
이와 함께 지난 1997년부터 2013년 까지 17년간 차의과학대학교 의대생 전학년 전액 전원 장학금 500억원을 지원했는가 하면 최근에는 연구를 하겠다고 선언한 의대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인재를 길러내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 연구특전교수 임용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추진하는 것인 셈이다.
분당차병원 측은 "난치병 치료를 위해 연구자를 키우겠다는 차광렬 회장의 소신이 반영된 결과"라며 "특히 연구교수가 해외연수를 가면 연수비용은 물론 가족 해외 체류비까지 지원하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