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역임한 보건복지부 김원종 전 국장이 야당 텃밭인 전북 지역 총선 출마를 결정해 귀추가 주목된다.
김원종 전 국장(53)은 7일 보건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와 통화에서 "30여년간 복지부 공직생활을 바탕으로 입법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안철수 신당 소속으로 전북 남원순창 지역에서 제20대 국회의원직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원종 전 국장은 1964년 남원 출생으로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졸업(연세대 보건학 박사) 후 행정고시 31회로 1988년 복지부에 입사해 보건산업정책국장, 보건의료정책관, 박근혜 정부 대통령 비서실 고용복지수석실 선임행정관, 복지정책관 등을 역임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4일부로 김 전 국장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했다.
김원종 전 국장은 보건산업정책국장 재직 시 현 의료수출 토대가 된 콜럼버스 프로젝트를 수립했으며, 보건의료정책관 시절 일반의약품 수퍼판매 시행과 중소병원 선진화 TF 운영, 산부인과 제도개선, 전공의 수련과정 평가단 등을 추진하는 등 복지부 기획통으로 통했다.
복지부 공무원들도 김 전 국장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공무원은 "복지부 공무원의 총선 출마는 전례가 없는 일이다. 더구나 현 정부 핵심인 청와대에서 근무한 고위공무원이 야당에서 출마는 의외"라면서 "김원종 전 국장이 공직생활에서 보인 추진력과 기획력이 뛰어난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른 공무원도 "복지부가 경제부처에 밀려 위축된 상태에서 김원종 전 국장의 총선 출마를 응원하는 후배 공무원들이 많다"며 "총선 결과와 무관하게 좋은 결실을 맺기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김원종 전 국장은 "안철수 신당에서 보건의료 자문위원으로 활동을 시작했다“면서 ”보건의료 및 복지 분야 정책 경험을 입법기관인 국회에 쏟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오는 4월 총선에서 선전을 예고했다.
김원종 전 국장은 오는 9일 오후 2시 전북 남원노인복지관에서 공직생활 경험과 지역경제 회생 방안을 담은 '김원종의 고향 살리기 복지 이야기' 출판 기념회를 갖고 본격적인 총선 레이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전북 남원순창 지역은 더불어 민주당 강동원 현 의원과 4선 의원 출신인 장영달 전 의원 등 다수 인사의 제20대 총선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