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원협회가 회장 임기를 1년 연장하는 방안 등 조직개편 방향을 검토할 예정이다.
병협이 한단계 도약하려면 새로운 옷을 입을 필요가 있다는 내부 여론을 반영, 논의를 시작한 것.
박상근 회장은 2일 전화통화를 통해 "오는 18일 병협발전특위 첫 회의에서 회장 임기 연장 등 병협 운영 시스템 개편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병협 회장 임기 등 협회 조직개편에 대한 문제제기가 계속돼 왔다"며 "이번 기회에 모든 것을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병협회장 임기는 병협 조직 개편 방안 중 일부분.
'병원협회= 병원장들의 모임'이라는 인식의 틀을 깨려면 변화가 필요하다는 게 협회 내부의 판단이다.
병협은 이를 논의하고자 병협발전특위를 가동, 위원장에 양정현 건국대병원 의료원장을 임명했다.
첫 특위에서는 회장임기 연장은 물론 병협 조직 시스템을 어떻게 운영하는 것이 효율적인가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회장과 이사장을 구분해 이사회 중심으로 활동을 할 수도 있고, 전임 회장 및 차기 회장제를 둠으로써 회무 연속성을 강화할 수도 있다.
물론 논의 결과에 따라 지금처럼 회장, 상근부회장 중심의 구조를 유지할 수도 있다.
사실, 병협회장 임기 연장론은 수년 째 계속돼 왔지만 흐지부지 되기 십상이었다. 그런 만큼 이번에 논의를 통해 변화가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상근 회장은 "중요한 것은 모든 사안을 제로베이스에서 논의한다는 점"이라며 "특위 양정현 위원장 주축으로 직능별, 지역별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게 우선"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또한 회장 임기 연장은 현 회장이 아닌 차기 혹은 차차기 회장부터 적용되는 것을 전제로 논의하는 것으로 불필요한 오해가 없길 바란다는 게 현 집행부의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