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영업사원들이 명절에 오랜만에 어깨를 폈다. 한미약품 기술수출 등 희소식이 연일 전해지며 제약산업을 바라보는 주변 시선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특히 제약사 영업사원들은 명절에 친척들을 모이며 으레 나왔던 리베이트 및 술 영업 등의 질문이 쏙 들어갔다고 전했다.
다국적 A사 관계자는 "큰아버지가 먼저 말하지도 않았는데 요즘 제약업계에 좋은 소식이 많다며 질문을 던지셨다. 뉴스에서 접하셨다며 한미약품 얘기도 먼저 하셨다"고 놀라워했다.
그는 "작년 추석만 해도 제약사 영업사원으로 일하면 술, 리베이트 영업이 많아서 힘들지 않냐고 하셨는데 불과 몇 달만에 태도가 180도로 변하셨다. 명절에 오래만에 어깨를 폈다"고 덧붙였다.
국내 B사 영업사원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그는 소개팅 제의까지 받았다고 자랑했다.
이 영업사원은 "아무래도 한미약품 이슈가 터지면서 제약인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진 거 같다. 최근에는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국산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허가 이슈도 연달아 보도되면서 산업에 대한 긍정 기류가 퍼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이어 "구정에 지인을 만나니 소개팅 제의도 받았다. 최근 분위기 탓인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주위 시선이 달라진 것은 체감할 수 있다. 친구들을 만나도 리베이트 질문을 쏙 들어가고 어느 제약사 주식을 사야하는지 묻는 경우가 대다수를 이룬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