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 영업을 했다는 CP(컴플라이언스) 활동 대외 보고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자신들만의 약속(내부 규정)을 외부로부터 감시 받겠다는 자발적 행동인데 최근 특징은 상위사 말고도 중소사 참여가 늘었다는 점이다.
공시에 따르면, 2016년 공정거래자율준수프로그램운영현황 상황 보고에는 7곳이 참여했다.
동아ST, 대웅제약, 한미약품, 녹십자 외에도 동화약품, 한올바이오파마, 현대약품 등 중소사 3곳이 포함됐다.
리베이트 투아웃제 이후 CP 활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하지만 중소사 위주로 인력 등의 문제로 상위사처럼 적극적인 활동을 할 수 없다는 현장 목소리가 나왔다.
다만 이번 공시를 보면 중소사도 상위사 못지 않게 체계적 운영을 자랑했다.
한올바이오는 작년 CP 운영자가 컴플라이언스 경영전문가 1급 자격증을 취득했고 방문 디테일 실무지침, CP 메뉴얼 10종 등 규정 및 지침을 개정했다.
올해는 접수 방식에서 현지(지방사무소) 방문을 통해 소통을 강화하고 업무상 고충, 불만, 건의사항 등을 해결하는 옴부즈맨 역할을 수행하기로 했다.
현대약품도 지난해 12월 CP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컴플라이언스 경영전문가 자격증을 1명이 취득했다.
동화약품은 CP 동향파악을 위한 사외 교육을 대거 참석하는 등 클린 영업 강화에 나섰다.
다국적사 한국애브비도 최근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CP) 도입 선포식을 갖고 윤리준법경영을 재다짐했다.
중소사 관계자는 "CP 필요성은 업계 모두가 알지만 인력 등의 문제로 상위사만큼 체계적인 실천은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다만 최근에는 중소사도 전담팀을 만드는 등 적극적인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하나의 흐름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