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개발된 주 1회 DPP-4 억제제는 다케다 '트렐라글립틴'과 MSD '오마리글립틴' 두 개다. 일본에서 모두 시판 승인을 받았다.
효능과 안전성은 임상에서 검증됐다.
일례로 '오마리글립틴'은 지난해 제51회 유럽당뇨병학회 연례 학술 회의에서 임상 3상 시험 1차 평가 목표인 1일 1회 '자누비아(시타글립틴)'와 유사한 효과를 입증했다.
'오마리글립틴'은 기저치로부터 당화혈색소 수치 감소에 있어 1일 1회 투여 DPP-4 억제제 '자누비아(시타글립틴)'와 비열등성을 보였다.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는 두 군이 유사했다.
다만 MSD와 다케다는 주 1회 DPP-4 억제제 국내 도입을 서두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 모두 "정확한 플랜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올해보다는 내년 발매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귀뜸했다.
업계는 한국적 당뇨병 처방 패턴이 반영된 결과 아니겠냐는 분석을 내놨다.
한 당뇨병약 PM은 "대세 당뇨병약 기전인 만큼 복용편의성이 높은 주 1회 버전 DPP-4 억제제는 큰 인기를 누릴 수 있다. 다만 메트포르민(1일 1회 or 2회)을 기본 처방해야 하는 한국 현실에서 주 1회 약제는 오히려 불편함을 가져다 줄 수 있다. 메트포르민과 DPP-4 억제제를 따로 챙겨 먹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다수의 메트포르민+DPP-4 1일 1회 서방정이 나온 만큼 의료진이나 환자도 복용 편의성에 큰 불편을 느끼지 않는 상황이기도 하다. 다케다나 MSD나 DPP-4 단일제나 메트포르민 복합제가 존재하는 만큼 일본 처방 경험이 쌓이면 국내 도입을 적극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