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의 봉사활동이 좋은 취지와는 별개로 지역 의료 생태계를 무너트릴 수 있는 만큼 최소한 지역 의사회에 양해를 구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도봉구의사회는 24일 구의사회 정기총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서울시의사회에 건의하기로 결정했다.
도봉구의사회는 "대학병원들이 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좋은 취지지만 이로 인해 지역 개원가에 일정 부분 타격은 불가피하다"며 "적어도 봉사활동을 진행할때 지역 개원의들에게 공지라고 하는 방안을 추진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도봉구의사회는 개업 신고시 구의사회를 거쳐 보건소에 신고해 줄 것도 주문했다. 지역 의사회에서 개업과 폐업 사실을 모르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서울시 회장선거를 회원 직선제로 할 것과 심전도를 의사 지시 하에 간호사나 간호조무사가 찍을 수 있게 해줄 것도 서울시의사회에 제언했다.
아울러 현안에 대한 지적들도 쏟아졌다. 원격진료와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등에 대해서다.
김만석 회장은 "정부가 의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원격진료를 밀어붙이고 있다"며 "또한 한의사들에게 불법적으로 현대 의료기기를 허용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더욱이 의료분쟁 조정 강제개시 등 수많은 악법이 진행중에 있다"며 "서울시의사회, 의사협회 등과 힘을 합쳐 이를 막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봉구의사회는 2016년도 예산을 지난해보다 300여만원 늘은 6643만 4230만원으로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