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3개 상급종합병원 중 이른바 빅5라고 불리는 대형병원의 요양급여 매출은 한 곳당 5000억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나머지 38개의 상급종합병원은 한 곳당 1200억원의 요양급여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메디칼타임즈는 2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5 건강보험 주요통계'를 이용해 43개 상급종합병원의 요양급여비용을 분석했다.
주요통계에 따르면, 2015년 건강보험 총 진료비, 요양급여 매출은 57조9593억원으로 전년 대비 6.7% 증가했다.
이 중 43개 상급종합병원의 요양급여 매출은 7조2274억원으로 전년도(6조6941억원)에 비해 8.0% 증가했다.
특히 상급종합병원 중 이른바 빅5로 불리는 주요 대형병원의 2015년 요양급여 매출은 2조5109억원으로, 전년도인 2014년(2조4169억원)과 비교하면 약 1000억원이 증가한 것이다.
이를 빅5 병원 한 곳당으로 계산하면 5021억원으로, 전년도(4833억원)보다 약 300억원씩 각각 증가한 셈이다.
다만, 빅5 병원 상급종합병원 요양급여 매출 점유율은 34.7%로 전년도(36.1%)에 비해 2%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빅5 병원을 제외한 나머지 38개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2015년 요양급여 매출은 4조7165억원으로 전년도(4조2272억원)보다 약 5000억원 증가했다.
요양급여 매출을 38개 상급종합병원 한 곳당으로 살펴보면, 한 곳당 요양급여 매출은 1241억원으로 전년도(1125억원)보다 약 2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A대학병원 관계자는 "빅5 병원의 상급종합병원 요양급여 매출 점유율이 감소했지만 그 규모는 크지 않고 정체된 것으로 봐야 한다"며 "여전히 빅5 병원 환자 집중현상이 여전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선택진료 및 상급병실료가 급여화 됨에 따라 환자들은 상대적으로 부담이 됐던 빅5 병원 진료비 감당이 가능해졌다"며 "빅5 병원의 선호현상은 더욱 커질 것이 자명하다"고 내다봤다.
한편, 상급종합병원을 제외한 종합병원급 의료기관의 지난해 요양급여 매출은 6조7338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병원급은 4조1169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