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말부터 파트너사 변경 소문이 돌던 베링거인겔하임 SGLT-2 억제제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이 기존 계약대로 유한양행과 공동 판촉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급여 시점은 이르면 4월이 점쳐지고 있다.
'자디앙'은 EMPA-REG OUTCOME 임상에서 당뇨병약 최초이자 유일하게 심혈관계 관련 사망률을 유의하게 줄인 약으로 급여 출시가 되면 관련 시장 처방 판도에 변화를 줄 약으로 평가받고 있다. 허가는 2014년 8월에 받았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베링거와 유한은 2014년 9월 코프로모션 제휴를 맺었다. 하지만 급여 과정이 길어지면서 지난해 말부터 계약 파기설이 떠돌았다.
양사는 후발주자임에도 DPP-4 억제제 '트라젠타(리나글립틴)'를 연간 800억원 이상 대형약으로 성장시킨 경험이 있어 이별 소문은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판권 이동 소문의 중심에는 '자디앙'과 '트라젠타'가 사실상 1차약 메트로프민 이후 선택 약제로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시선과 수수료 문제 등이 존재했다.
하지만 결국 베링거와 유한은 코프로모션을 원래대로 진행하기로 입을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 중 한 관계자는 "아직 공식 발표는 나지 않았지만 기존 제휴처럼 간다고 보면 된다"고 귀띔했다.
발매 시기는 이르면 4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시점에서 급여가 점쳐져서다.
이렇게 되면 유한양행은 대웅제약에 이어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를 동시에 판촉하는 회사가 된다. 대웅제약은 '자누비아'를 떠나보내고 다른 DPP-4 억제제 LG생명과학 '제미글로(제미글립틴)'을 가져와 팔고 있다.
모 제약사 SGLT-2 억제제 담당 PM은 "자디앙 출시는 경쟁보다는 시장 확대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현재 150억원 안팎의 전체 파이를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